"천사대교는 섬마을의 행복…언제든 병원 갈 수 있는 복지교량"
"천사대교는 섬마을의 행복…언제든 병원 갈 수 있는 복지교량"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4.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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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교는 섬마을의 행복…언제든 병원 갈 수 있는 복지교량"
"천사대교가 개통돼 이제 병원 갈 때 어선이 아닌 자동차 타고 갈 수 있고 서울 자식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어 좋아요."



전남 신안 암태도 등 주민들은 4일 8년6개월의 공사 끝에 국내 4번째 규모의 천사대교가 개통한 데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전남 신안군 압해읍 송공항에서는 총연장 7.224㎞ 규모의 '천사대교' 개통식이 열렸다.



개통식을 보기 위해 암태도에서 여객선이 아닌 대형버스를 타고 천사대교를 이용해 행사장을 찾은 홍희자(63)씨는 "어렸을 때는 육지 한 번 마음대로 나가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60여년만에 현실이 됐다"며 "이제 몸이 아프면 언제든 병원을 갈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안좌도의 김광훈(62)씨는 "천사대교가 개통돼 이제 아침, 밤에도 목포에 있는 자식들의 집을 찾아 갈 수 있게 됐다"고 개통을 반겼다.



또 "명절에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서울에 있는 자식들에게 오지 말라고 전화해도 서운한 마음은 떨치지 못했는데 이제 그럴 필요 없어 좋다"고 덧붙였다.



자은도의 서명순(53)씨는 "섬지역의 교량은 소통의 창구이며 복지이다"며 "택배를 받을 때도 예전에는 1주일 이상 기다렸는데 이제는 하루면 받을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자은도가 고향인 오화정(23)씨는 "학교 진학을 위해 중학교 때 육지로 나와 목포와 광주에서 생활을 했고 고향에 가려면 여객선 시간을 맞춰야 해 불편했었다"며 "천사대교를 통해 언제든지 집에 갈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개통한 천사대교는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사장교와 현수교 형식이 공존하는 국내 유일의 교량이다. 사장교는 신안의 1004개 섬을 상징한 1004m이며, 주탑의 최대높이는 195m이다.



5일부터는 안좌 복호와 자은도, 암태도 등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영버스가 투입되고 5월부터는 버스터미널을 거쳐 목포역까지 운항하는 버스노선이 확대 운영된다.



또 오는 11일부터 암태~서울을 운항하는 고속버스도 하루 2회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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