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부러진 정이품송 정밀진단
강풍에 부러진 정이품송 정밀진단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4.02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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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정책설명회, 보존대책 수립 밝혀
속보=문화재청이 최근 강풍에 가지가 부러진 보은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에 대해 정밀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본보 3월 29일자 3면 보도>

문화재청은 지난달 30일 청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정이품송에 대해 정밀진단을 실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보존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정이품송이 얼마나 강풍과 강설에 견딜 수 있는지 정밀진단을 하겠다"며 "산림과학연구원에 정이품송의 시료를 보내 나무 속이 썩는 이유에 대한 정밀감정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의 정밀진단 방침에도 불구하고 정이품송 수령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이같은 대책이 성과를 거둘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이품송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30분께 강풍에 직경 30cm, 길이 6∼7m의 가지가 부러지면서 한쪽에는 쓸만한 가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정이품송은 1980년대 이후 솔잎혹파리에 감염된 뒤 재생수술도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이품송은 지난 2004년 폭설피해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큰 가지가 부러지면서 원추형 형태를 상실해 충북지역 상징목으로써의 위상이 추락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측은 정이품송에 대한 응급조치로 방부처리를 하는 한편, 부패원인 감정결과에 따라 추가보호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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