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용암동 빌라 화재 목격
차에 올라 창문 열고 119 신고
화재 현장을 목격한 여고생이 `살신성인' 정신을 발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차에 올라 창문 열고 119 신고
지난 16일 낮 12시 30분쯤 상당구 용암동 한 빌라에서 불이 났다. 마침 인근을 지나가던 고등학생 심모양(16)이 빌라 건물에서 연기가 새어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심양은 빌라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 사실을 확인, 도로 쪽 창문으로 향했다. 이후 그는 창문 바로 아래 세워져 있던 SUV 차량 트렁크를 밝고 올라가 창문을 열어 연기가 빠져나가게 한 뒤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빌라 창살을 뜯어낸 뒤 집안으로 진입, 바닥에 쓰러져 있던 집주인 A씨(51)를 구조했다. 신체 일부에 2도 화상을 입은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불은 집 내부 20㎡와 집기류를 태워 소방서 추산 7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20여분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유독 연기가 많이 발생해서 창문을 열지 않았다면 생존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화재 현장에서 기지를 발휘한 심양에 대해 표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준영기자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