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新남방 중요 파트너"…브루나이 국왕 "협력 강화"
文대통령 "新남방 중요 파트너"…브루나이 국왕 "협력 강화"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3.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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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남방정책과 브루나이 'Vision 2035' 조화롭게 추진"
"양국관계, 한 차원 격상…11월 특별정상회의서 다시 뵙길"

"점보 비행기 조종해 韓에 들어오면 국민들 더욱 기쁠 것"

볼키아 국왕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양국 협력 경상 기대"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에서 "브루나이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7분부터(이하 현지시각) 11시15분까지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스리 브가완 '이스타나 누룰 이만' 왕궁에서 열린 볼키아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이 브루나이의 국력과 발전을 상징하는 리파스 대교와 템부롱 대교 건설에 기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파스 대교'는 브루나이 강을 연결하는 최초의 사장교다. 우리나라 기업 대림산업이 수주했다. 동 기업이 수주한 현지 최대 규모 건설공사인 '템부롱 대교'는 동서로 분리된 브루나이 국토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볼키아 국왕이 초청해 준 데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빈 초청해 주시고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올해 첫 해외 순방국으로 브루나이를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 두 나라는 수교 후 지난 35년간 인프라, 에너지,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올해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이한 것과 관련해 "브루나이가 한·아세안 대화 조정국으로 관계 발전을 이끌어 주고 특히 국왕님께서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을 적극 기원해 주신 데 대해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브루나이의 장기 국가비전 전략인 'Vision 2035'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국왕님께서 지혜를 빌려주시기를 바란다"며 특히 "국왕님께서 국민과 소탈하게 소통하며 국민의 권익과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시는 한편, 'Vision 2035' 전략을 적극 추진하면서 국가 발전을 이뤄나가고 계신 것에 대해서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또 "나는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브루나이의 'Vision 2035' 전략이 조화롭게 추진돼 미래의 신기술, 신산업 분야까지 협력을 넓히고 공동 번영을 함께 이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국빈방문이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격상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올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국왕님을 다시 뵙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왕님께서 직접 점보 비행기를 조종하시면서 한국에 들어오시는 모습을 우리 한국민들이 보게 된다면 더더욱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키아 국왕은 2000년과 2014년 자신의 조종기를 직접 몰고 방한하면서 당시 화제가 된 바 있다.



볼키아 국왕은 "브루나이에서 대통령님 맞이하게 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또 기회를 빌어서 대통령님과 한국 대표단에 따뜻한 환영 인사를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대통령님의 국빈 방문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며 "바로 올해가 우리 양국 수교 35주년을 기념하는 해일뿐 아니라, 한·아세안 관계에 있어서 브루나이가 대화 조정국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통령님과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관계를 더 격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양 정상은 양국의 날씨 등 소재로 환담을 나눴다.



한국 정상의 브루나이 방문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국빈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노태우 전 대통령(1988년), 김대중 전 대통령(2000·2001년), 박근혜 전 대통령(2013년)이 브루나이를 각각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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