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최후에 웃었다
현대캐피탈, 최후에 웃었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29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삼성 잡고 2년 연속 '정상' 등극
현대캐피탈이 2년 연속 '무적함대' 삼성화재를 꺾고 챔피언 왕좌에 등극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힐스테이트 2006∼2007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삼성화재에 3대2(25-21 20-25 25-27 25-14 15-12)로 승리, 3연승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현대캐피탈 공격의 핵 숀 루니는 29점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으며, 후인정도 16점을 뽑아내며 루니를 거들었다. 삼성화재는 레안드로 다 실바와(25득점) 손재홍(19득점)이 고군분투 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고 말았다.

첫 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 이선규와 윤봉우가 이끄는 센터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양 팀은 첫 세트부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위기 때마다 블로킹 득점에 성공하며 삼성화재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선규와 윤봉우가 각각 2개의 블로킹을 따냈으며, 루니와 후인정도 2개의 블로킹을 합작했다. 루니와 후인정은 1세트에서만 무려 14득점을 뽑아내며 현대캐피탈이 기선을 제압하는 데 기여했다.

삼성화재도 2세트에서 손재홍과 레안드로가 각각 7점, 4점을 뽑아내며 현대캐피탈의 견고한 수비진을 흔들었고,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은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에서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루니의 대포가 작렬하면 곧 바로 레안드로가 응수하며 양 팀은 경기 후반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25-25 상황에서 손재홍과 레안드로가 강스파이크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허용한 현대캐피탈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초반부터 삼성화재에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루니와 송인석은 7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만 무려 11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하고 말았다.

승부가 5세트로 들어가자 현대캐피탈 공수의 조직력은 더욱 빛났다. 현대캐피탈은 경기 초반 2-2 동점 상황에서 후인정이 신진식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은 뒤 루니의 오픈 강타, 레안드로의 범실에 편승해 연속 3득점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경기 후반 11-10까지 따라붙으며 1승에 목말라했지만 12-15로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를 연파하면서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