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 FTA반대 단식 돌입
천정배 의원, FTA반대 단식 돌입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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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퍼주기로 끝날 우려 높아"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이 26일 한·미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출입구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가기 앞서 발표한 대국민성명에서 "저는 오늘 한·미FTA 졸속협상 즉각 중단을 요구하며 결연한 각오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많은 국민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고위급회담을 통해 협상을 타결하려 하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 체결된다면 서민과 중산층의 삶에 큰 고통을 주게된다"면서 "지금 중단하지 않는다면 국민적 갈등은 돌이킬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협상 상황을 보면 우리는 내주기만하고 얻은 것은 없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 남은 며칠동안 협상을 통해 물길을 돌릴 것이라 기대할 수 없고, 정부가 무모한 일을 저지르지 않을까 참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투자자-국가 중재 제도는 미국의 투자자는 물론이고 투기꾼에게까지 입법, 사법, 행정 전반에 걸쳐 국권을 내줄 위험이 있으며, 무역구제분야, 자동차, 섬유 등에서도 일방적인 퍼주기로 끝날 우려가 높다"면서 "광우병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쇠고기와 농산물이 들어오고, 약가가 인상돼 우리 국민의 생존과 건강이 커다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정배 의원은 국회 본청 출입구 앞 바닥에 깔아놓은 스티로폼 위에 별도의 천막 설치 없이 정좌하며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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