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4Q 실적 전망 줄하향…코스피 영업익 세달새 25%↓
증권가 4Q 실적 전망 줄하향…코스피 영업익 세달새 25%↓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1.2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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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내구소비재가 하락폭 가장 커
코스닥 상장사 영업익 15.3% 하향 조정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실적 컨센서스가 3개월 전과 비교해 25% 가까이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내구소비재업종의 실적이 69.1% 하락해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1일 기준 지난해 4분기 코스피 상장사 157곳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66조443억원, 35조4240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와 비교하면 각각 2.2%, 24.9%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3개월 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47조1542억원에 달했으나 1개월 전 42조1315억원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내구소비재업종이 지난 3개월 전과 비교해 69.1%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운송인프라 업종이 64.0% 하락률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석유 및 가스(-40.2%), 바이오(-36.9%), 화학(-35.9%), 항공운수(-35.8%), 휴대폰 및 관련부품(-35.4%), 건축자재(-32.9%), 제약(-29.1%)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 지난해 4분기 상장사 49곳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8조2714억원, 8830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와 비교하면 5.2%, 1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3개월 전 코스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423억원이었으나 1개월 전 9344억원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업종이 지난 3개월 전과 비교해 가장 크게 내린 40.6% 하락률로 나타났다. 전자 장비 및 기기(-22.8%), 게임 소프트웨어(-20.0%), 반도체 및 관련 장비(-19.1%), 인터넷 서비스(-8.5%)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지난해 4분기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이어지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이 부진해 삼성전자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작년 4분기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8%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분기 실적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71% 감소했다.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어닝쇼크가 커 뒤이어 나올 기업들의 실적 쇼크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이 예상하는 올해 기업이익 전망이 떨어지는 것도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적 추정이 하향하고 코스피는 반등해 내달 재차 하락 우려가 나오지만 과거 2월 들어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반영되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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