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와 얼굴들' 10년 활동 마침표
`장기하와 얼굴들' 10년 활동 마침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1.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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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연 성료 후 해체 “재미있게 마무리하고 싶었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10년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소속사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에 따르면 장기하와얼굴들은 지난해 12월 28~31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장기하와 얼굴들 마지막 공연-마무리: 별일 없이 산다'를 성료했다.

장기하는 “마지막 곡으로 `별거 아니라고'를 부르며 다같이 시원하게 울고 마무리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장얼스럽지 않은 것 같다. 재미있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 중반부로 접어들자 `우리 지금 만나' `싸구려 커피' `달이 차오른다, 가자' `풍문으로 들었소' `내 사람' `새해 복' `빠지기는 빠지더라' 등 장기하와얼굴들의 10년 활동을 화려하게 채워온 히트곡 무대가 이어졌다.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는 “멤버들은 모든 것을 쏟아내듯 혼신의 힘을 다해 무대를 꾸몄고, 관객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고 떼창을 하는 등 대형 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열기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고 자랑했다.

앙코르 무대에서 장기하와얼굴들은 `그렇고 그런 사이' `별일 없이 산다'를 부르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31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팀을 해체했다.

보컬 장기하(37)는 “2019년 1월1일부터 장기하와얼굴들은 없다. 이번 공연이 졸업식 같이 느껴지는데, 저희와 여러분들은 10년 동안 좋은 친구였기에 분명히 다시 만날 것이다. 우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났을 때 별일 없었다는 듯이 반갑게 인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2008년 `싸구려 커피'로 데뷔한 장기하와얼굴들은 독특한 음악 스타일로 인디 밴드계 세대교체를 불러왔다는 평을 들었다. 옛 사운드의 향취와 공감을 산 현실 밀착성 노랫말, 실험적인 구성 등이 인기 이유다.

정확하게 발음하는 장기하는 어감을 잘 살린 우리말 가사로도 호평 받았다. 장기하는 “우리말을 우리말스럽게 썼다는 것만으로는 감히 무엇인가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고 자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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