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시내버스 21일 환승대란 오나
청주지역 시내버스 21일 환승대란 오나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8.11.18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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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노조 요금징수 예고 오늘 만남 분수령 될 듯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청주지역 일부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환승요금을 다시 징수하는 시점으로 예고한 21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환승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한국노총 소속 청주지역 4개 시내버스 업체 노조인 동일운수지부와 청주교통지부, 청신운수지부, 한성운수지부는 오는 21일부터 환승요금을 징수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들 노조는 다음 달 1일부터 옛 청원군 등 옛 청주시를 벗어난 지역 이용승객에게 부과했던 구간요금까지 따로 징수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환승대란'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시는 19일 오전으로 예정된 4개사 노사 간 만남에서 극적 합의점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노사 간 만남에서 환승·구간요금 징수 철회선언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적은 것으로 관측된다.

4개사 노조측은 여전히 시의 재정지원금 증액요구가 받아들여야 환승요금 징수를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시에선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측에서도 노조의 실력행사를 막을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청주시에 공문을 보내 “오는 20일 자정까지 시 재산인 버스카드·환승 단말기를 철거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노조측에서 환승요금 징수 등 실력행사에 나설 경우 시에선 당장 이 같은 행위를 막아설 방법이 없는 사상초유의 환승대란이 벌어지게 된다.

시는 노조에서 환승요금 징수 등 불법 실력행사에 나설 경우 형사고발 등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놨지만, 환승대란이 빚어질 경우 뚜렷한 대응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현재 노조측에서 불법 환승요금을 징수할 경우 시민 개개인에게 추후 환급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수준의 대응책만 만지작거릴 뿐이다.

시 관계자는 “19일 노사 간 만남을 지켜본 후 노조측의 불법 실력행사가 현실화하면 그와 관련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에서 파행운행을 선언한 업체의 시내버스는 청신운수 68대, 동일운수 73대, 청주교통 62대, 한성운수 60대 등 모두 263대로 전체 시내버스 437대의 64%에 해당한다. 여기에 동참하지 않은 우진교통은 117대, 동양교통은 56대를 운행 중이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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