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박물관 중심유물 고구려비로 삼아야”
“충주박물관 중심유물 고구려비로 삼아야”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8.11.05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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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추진위, 문광부·문화재청에 이전 건의 계획


당초 발견 위치 관련 해석 분분 … 당위성도 높아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국보 205호 충주고구려비를 `중심유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5일 국립충주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는 충주고구려비를 국립 충주박물관으로 이전하는 것을 문광부와 문화재청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이전 건의는 충주국립박물관을 상징하는 대표적 유물을 유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바탕이 됐다. 이런 여론은 문화재 전문가 사이에서도 당위성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 향토사학회인 (사)예성문화연구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유창종 유금와당박물관장은 이전 논리로 “현 충주시 중앙탑면 용전리 입석마을의 충주고구려비 전시관에 전시돼 있는 충주고구려비는 당초 발견위치가 아니어서 집안고구려비처럼 국립충주박물관을 건립해 옮겨가도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1979년 예성동호회가 고구려비 발견 당시 입석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고구려비는 동네 입구의 논두렁에 옛날부터 계속 서있었던 것이 아니고, 동네 대장간이나 빨래터 등에서 사용됐다고 구전돼 온 점 등에서 현재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현재 고구려비의 원래 위치는 군사적 요충지인 장미산성 인근이나, 고구려 유민이 많이 살던 입석마을 부근, 신라 원성왕이 고구려 기운을 제압하기 위해 고구려비를 제거하고 중앙탑(국보 6호, 충주탑평리7층석탑)을 세운 것으로 볼때 중앙탑 부근 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유창종 관장은 “어찌됐든 충주고구려비의 원래 위치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 명분과 관련, 중심 유물로 삼기위해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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