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의료단체복합단지 생길까
대전에 의료단체복합단지 생길까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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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문제·환자유치로 인한 갈등 가능성 등 '걸림돌'
대전에 의료인 연합단체가 모인 '의료단체복합단지'가 조성될 수 있을까.

박성효 대전시장이 대전지역 의사회와 한의사회. 치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등 5개 의료인 단체에 '의료단체연합청사' 건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5개 단체가 모인 복합단지가 조성될 수 있을 지에 의료계와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시장은 각 의료인 단체 측에 직능단체별 특성을 고려. 한 용지에 단체별 청사를 별도로 짓고 각종 모임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강당과 주차장을 건설해 공동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는 이 같은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각종 모임 개최시 협소한 공간 때문에 애를 먹어왔던 의료인 단체들의 숨통이 트이고 민원인 편의성도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의료단체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의료특화단지'가 조성됨으로써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시의 입장은 그리 쉬운 문제만은 아니다.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용지매입대금과 건축비용 등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 지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의료단체들의 합의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의료단체 관계자는 "각 단체별 규모도 다를 뿐더러 일부 단체의 경우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 연합청사 건립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선뜻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비용문제 외에도 '의약분업'과 '환자유치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으면서 각 단체들이 서로 등을 돌려 온 것도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반목을 해소하고 화합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의사회 관계자는 "단체 모두가 연합청사건립에는 동의했지만. 세부적인 추진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며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의사회는 현재 충남도의사회와 함께 사용하고 있는 의사회관(대전 대덕구 중리동) 매각을 추진 중이며. 대전시약사회는 최근 6억9000만원에 청사를 매각키로 계약하고 이전지를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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