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원들은 '나 몰라라' 제주도로
군의원들은 '나 몰라라' 제주도로
  • 이선규 기자
  • 승인 2007.03.16 0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중보 문제로 여론 분열… 몸살 앓는 단양군
단양군이 수중보 문제로 인한 여론 분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민의대변기관인 군의회는 한가로이 제주도 여행을 떠나 비난을 사고있다.

더욱이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는 지난주 수중보 위치 논란이 불거진 이후 군의 '공식입장을 조속히 밝혀달라'는 공문까지 보냈다. 이에따라 군 등은 요즘 군민합의를 이끌어 내기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15일 단양군의회에 따르면 군의회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떠났다.

공식일정표에 따르면 군의원들은 14∼16일 매일 3시간씩 특강을 듣고 이외의 시간에는 관광시설 비교시찰을 한다는 명분으로 관광지를 방문한다. 특강 이외의 시간은 대부분 관광에 나서는 셈이다.

이번 군의회 연수단은 군의원 7명과 의회직원 6명 등 13명으로 구성됐으며. 1인당 42만원씩 546만원의 경비가 사용된다.

그러나 수공이 수중보 위치와 향후대책 등 군의 의견을 '조속히' 알려달라고 요구한 시점인데다 군 전체가 이 문제로 들끓고 있는 상황에 군의회의 연수는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군의회는 수공 측이 수중보 건설과 관련한 6가지 문제점의 공식입장을 묻는 공문을 보낸 다음날인 8일 군 관계자들로부터 내용설명을 청취한 것이 고작이다. 군의회는 이날 군과의 간담회에 이어 소규모댐건설 추진위원회 위원들과도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민은 군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수중보 문제에 대해 군 관련부서나 군수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봤느냐"며 "꼴심이나 부리는 일에는 힘주어 활동하고 골머리 쓰는 일은 도외시하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 군의원은 "수중보 문제는 하루이틀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 의회일정 등을 감안. 예정대로 진행했다"며 "공통분야의 강의를 듣기 위해 6명의 직원들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