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솔솔' … 미술관으로 나들이 가볼까
가을바람 `솔솔' … 미술관으로 나들이 가볼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09.04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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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까지 청주 쉐마미술관서 백승호 작가 개인전
전통 가옥 설치미술 … 지붕 입체 드로잉 요소 담아내
다음달 27일까지 우민아트센터서 이들닙 개인전
잡지 속 인물의 피부 오려붙여 식물 형태 변화 작업
(왼쪽부터) 백승호 作. 백승호 作. 이들닙 作.
(왼쪽부터) 백승호 作. 백승호 作. 이들닙 作.

 

9월로 접어들면서 가을 기운이 확연해진다. 뜨거웠던 햇살도 누그러지고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도 가을이 느껴진다. 늦더위로 멀리 외출하기 어렵다면 가까운 미술관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 쉐마미술관, 백승호 개인전

한국 전통 가옥을 설치미술로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

쉐마미술관은 오는 26일까지 백승호 작가의 `Dimension complex'전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가옥의 지붕구조를 예술적 아름다움을 더해 보여준다. 와이어프레임으로 공간성을 확보해 설치작업으로 지붕을 만든 작업은 입체 설치작이면서도 드로잉적 요소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03년부터 시작된 Dimension complex 연작으로 백 작가의 최근 작업을 모두 볼 수 있다.

한영애 큐레이터는 “작가의 작업은 한옥의 조경술인 차경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조형양식으로부터 출발한다”며 “차경은 주변의 환경을 빌린다는 의미로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온 우리 건축의 소통방식이다. 이러한 생각은 집과 자연을 분리하지 않고 환경과 어우러지는 조화로움이 시각적 메타포로 탄생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으로 만들어지는 조각설치를 넘어 선과 형태의 그림자 관계를 사유하며 공간의 확장이 이루어지며 거시적인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답답하고 꽉 막혀 있는 현대사회에서 이번 Dimension complex 展의 백승호 작가의 지붕 입체 드로잉은 작가가 꿈꾸는 풍경화와 관람객이 바라보는 풍경화로 각자의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18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 다섯 번째 전시

이들닙 개인전이 `이런저런 모양의 우리 그리고 관계'란 주제로 우민아트센터 우민카페에서 10월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18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다섯 번째 전시로 이들닙 작가는 잡지 속 여러 인물의 피부를 오려붙여 식물의 형태로 변화시키는 작업을 선보인다.

우민아트센터 관계자는 “작가는 각각의 환경에 적응하여 생명력을 유지하는 식물과 혼자서는 성장하거나 생존할 수 없는 인간의 존재론적 특성이 가진 공통분모에 주목하여 다양한 사회적 관계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며 “식물로 형상화시킨 인간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관계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우민아트센터의 부대시설인 카페우민의 공간을 지역작가 및 유망한 신진작가들에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창작 매개를 위한 실험과 소통의 장으로 개최되며 올해는 신경철, 한대희, 이상홍, 진민욱, 이들닙, 윤예제 등 총 6명의 작가를 지원한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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