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사랑 CD에 담아요"
"제자사랑 CD에 담아요"
  • 최욱 기자
  • 승인 2007.03.09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신여중 권태봉 교사, 1년간 추억 기록
10여년간 제자들의 아름답고 소중한 학창시절 추억들을 영상으로 기록해 제자들에게 선물해온 교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신여중 권태봉 교사는 지난 97년부터 10여년간 자신이 맡은 학급의 제자들이 1년 동안 활동했던 모습을 영상에 담아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종업식때 CD로 제작, 개인별로 나누어 주고 있다.

권 교사는 올 2월에도 지난해 1년간의 추억이 담긴 '비디오에 추억을 싣고'라는 영상물과 책으로 발간한 '학급문집', CD로 제작한 '전자학급 문집'을 학생들과 함께 제작해 선물했다.

영상물에는 학년초 첫 만남 장면을 시작으로 학교 앞 무심천에서의 벚꽃놀이, 봄 소풍, 봄 체육대회, 삼겹살 잔치, 야영, 수업시간, 청소시간, 야간자율학습, 체력검사, 공군사관학교 견학, 수능 기도회 찬양, 일신의 사계, 스승님께 들려드리는 우리들의 이야기 등 한해의 모습을 담았다.

책과 CD로 제작된 학급문집에는 권 교사 자신을 비롯한 학생 35명의 별명과 존경하는 인물, 애창곡, 장래희망, 20대에 가장 하고 싶은 일, 빌 게이츠 회장에게 보낸 한·영문 편지, 글짓기 작품 등을 다양하게 수록돼 있다.

이처럼 권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영상물을 제작하게 된 것은 지난 97년 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에게 학급학생들의 교육활동 모습을 담을 수 있는 비디오카메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편지를 보냈는데 이 회장이 이에 흔쾌히 응해 비디오카메라를 보내준 것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영상물을 만들어 오고 있다.

권 교사는 "올해는 글짓기 대회 등에 응모 받은 단체상 상금으로 제작해 더욱 의미가 컸으며, 자료제작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학생들이 학급문집을 읽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지난 10년간의 고생이 보람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