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충북 오송 봉산3리 깜짝 방문
김정숙 여사, 충북 오송 봉산3리 깜짝 방문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07.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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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 치매 홀몸 어르신댁 방문 건강 챙기고 모시옷 선물
경로당 폭염 예방 상황 점검·어르신들 건강 유의 방송도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청주시 오송읍 봉산3리 홀몸 어르신 안항례 할머니 집을 방문해 모시 상의를 선물하고 있다(왼쪽). 폭염예방 방송하는 김정숙 여사.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청주시 오송읍 봉산3리 홀몸 어르신 안항례 할머니 집을 방문해 모시 상의를 선물하고 있다(왼쪽). 폭염예방 방송하는 김정숙 여사.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청주시 오송읍 봉산3리 마을을 찾았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기초생활수급자로 경증 치매 증상을 앓고 있는 한 홀몸 어르신댁을 방문해 폭염 속에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지 챙기고 마을 경로당의 폭염 예방 상황도 점검했다.

김 여사는 이날 방문 소식을 듣고 기다리고 있던 김옥신 충북도지사 부인,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등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에 따르면 김 여사의 방문은 지난해 여름 수해를 입어 근심에 잠겼던 마을이 해가 바뀌어 무더위로 몸살을 앓자 걱정스런 마음에 달려왔다는 것.

김 여사는 무더위 속에서 홀로 치매를 앓고 있는 안향례 할머니에게 “어떻게 지내십니까 이 더위에, 경로당에 가서 좋은 프로그램도 하고, 운동도 하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안 할머니는 “아이고, 고맙습니다. 이 못난이를 보러 왔으니 얼마나 고마워”라며 김 여사의 방문에 고마움을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청주시 오송읍 봉산3리 홀몸 어르신 안항례 할머니 집을 방문해 모시 상의를 선물하고 있다(왼쪽). 폭염예방 방송하는 김정숙 여사. /청와대 제공

 

김 여사는 할머니를 위해 준비한 모시 상의를 선물하며 “내일부터 이거 입으시고 시원하게 나들이 하시라”면서 할머니를 부축해 경로회관으로 안내했다.

경로회관에 모여있는 할머니들을 일일이 안으며 인사한 김 여사는 “오늘 제가 왔는데 멀리서 온 딸처럼 안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안색도 생각보다 즐거워하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조금 더 많이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한 체조강사의 안내에 따라 마을 어르신들과 건강체조도 함께하고 방문간호사의 폭염 예방수칙 안내도 함께 들었다. 이어 마을회관 방송실로 이동해 마이크를 잡았다.

“이 무더위에 농촌을 지키고 계신 어르신들이 염려돼서 뵈러 왔다”는 멘트로 방송을 시작한 김 여사는 “`쌀 한 톨에 땀이 일곱근'이라고 한다. 그동안 논과 밭에 얼마나 많은 땀을 뿌리셨을지 짐작이 간다”며 “평생 수고하셨으니 이제는 어르신들 건강을 지키는 것이 자식을 위하는 길”이라는 폭염 예방 방송을 해 주민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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