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갑질' 한진家 이명희 지난달 말 추가 소환
경찰, '갑질' 한진家 이명희 지난달 말 추가 소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7.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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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기사 욕설·폭행 동영상 관련 조사
회사 경비인력 사적 사용 혐의도 수사



경찰이 상습 폭행과 폭언 혐의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을 6월 말 추가로 소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9일 서면으로 진행된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피해자와 참고인들을 상대로 보강수사를 한 후 지난달 29일 이씨를 추가 조사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 언론보도를 통해 이씨가 수행기사를 때리고 욕설을 내뱉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경찰은 이 건을 비롯한 범죄사실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혐의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지난달 4일과 20일 각각 폭행 등 혐의와 필리핀 가사 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다.



경찰은 한진 일가가 회사 경비인력을 집에서 근무하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조 회장은 회사 경비 용역 노동자를 서울 평창동 자택에 근무시키며 청소, 빨래, 조경 등 사적 업무를 맡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용역업체 소속 경비원들의 인건비를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지급해 왔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이 청장은 "최근 정석기업과 용역업체 유니에스 사장, 전·현직 경비원 등 사건 관련자 24명을 조사했고 계좌 영장을 발부받아 회사 계좌 거래내역을 분석하는 등 계속 수사하고 있다"며 "거래내역 분석과 사건 관련자 조사가 끝나면 피의자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대한항공 본사의 경비용역업체 유니에스 근로자 대표가 "유니에스사와 대한항공이 맺은 본사 경비도급계약이 위장도급을 통한 근로자의 불법파견인지 판단해 달라"고 서울남부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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