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경공모 자금관리책' 파로스 오후 소환조사
특검, '경공모 자금관리책' 파로스 오후 소환조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7.03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느릅나무 출판사 공동대표…드루킹 최측근
특검, 경공모 자금 운용·용처 등 집중 조사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자금 관리책으로 알려진 필명 '파로스' 김모(49)씨를 오늘 오후 소환한다.



특검팀은 3일 오후 파로스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김씨는 경공모의 핵심 회원으로.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모(49)씨의 최측근이다.



특검팀은 파로스를 상대로 경공모 내 자금 규모와 운용 상황, 특히 용처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자금 추적은 수사의 기본'이라는 특검팀 방침에 따른 것이다.



파로스는 드루킹과 함께 느릅나무 출판사 공동대표를 맡은 인물이다. 그는 또 느릅나무 출판사 운영과 댓글조작 관련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 의심받고 있는 천연비누 업체 '플로랄맘'의 구매대금 입금용 계좌의 주인으로 등장한다.



앞서 파로스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바 있다. 파로스는 드루킹, 필명 ‘성원’ 김모(49)씨와 함께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의 보좌관 출신인 한모(49)씨에게 인사 청탁 등 대가로 5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조사결과 파로스는 성원과 함께 지난해 9월 경기 고양 소재 한 음식집에서 흰 봉투 2개에 넣은 현금 500만원과 전자담배 기계가 들어있는 빨간색 가방을 한씨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파로스로부터 일본 오사카 총영사 인사 등 편의를 기대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김 당선인은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당시에는 알지 못했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뒤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특검팀은 이 같은 경찰 수사기록을 토대로 대가성 및 금품 제공 사실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파로스를 소환 조사키로 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드루킹의 오사카 총영사 청탁 대상으로 지목된 도모(61) 변호사, 경공모 핵심 회원 '초뽀' 김모(43)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드루킹은 자신의 1심 재판을 맡고 있는 마준(40·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특검 수사에 대응키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