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속 대규모 노동계 집회…"정부, 비정규직 철폐해야"
장맛비 속 대규모 노동계 집회…"정부, 비정규직 철폐해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7.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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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서 노동단체 사전집회 잇따라
오후 3시 광화문광장서 전국노동자대회

오후 5시30분 마무리 집회 뒤 도심행진



30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노동계 집회가 잇따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산하 지부 등 다수의 노동단체들은 정부의 노동정책이 대체로 퇴보적이라고 비판하면서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18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주된 의제로는 '노동 적폐 청산, 노동기본권 확대, 비정규직 철폐' 등이 제시됐다.



대회에서는 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민주연합노조, 전국건설노조, 금속노조 기아차 비정규직지회,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등의 투쟁사와 노래패 공연이 예정됐다. 또 조직별 하반기 투쟁 결의와 방향이 선포될 계획이다.



주최 측이 신고한 참석 인원은 5만명이며, 경찰은 4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참석 인원이 8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산별 노조 마다 2000명~2만5000명에 이르는 조합원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상경 버스만 900여대에 이르는 규모라고 한다.



노동자대회에 앞서 서울 곳곳에서 다수의 민주노총 산하지부 등의 사전 집회도 잇따랐다.



먼저 오후 12시30분께 전국택배연대노조는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CJ대한통운과 각 위탁 대리점에 교섭에 응할 것을 촉구했으나 사용자들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분류 작업 개선, 수수료 정상화, 단체협약 쟁취 등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하루 파업을 진행한다"라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오후 12시30분께 사회서비스공동사업단, 오후 1시께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오후 2시께 화물연대본부 순으로 사전 집회를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 모여 '공공운수노조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삭감법을 폐기와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노동시간 단축과 인력 충원 등 정부의 제대로 된 역할을 촉구한다"라며 "이를 위해 하반기 파업을 포함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서비스연맹은 오후 1시께 서울시청광장에서 사전대회를 열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오후 2시께 시청광장에서 총궐기대회를 열어 노동자에 불리한 방식의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정과 비정규직 표준임금제를 폐기, 비정규직 완전 철폐 등을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오후 1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사전대회를 열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오후 1시30분께 종로구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민주일반연맹은 오후 2시께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사전대회를 진행했다.



사전대회를 마친 산별 단체들은 본대회를 위해 광화문광장에 집결했다. 본대회 이후에는 오후 4시10분께부터 행진이 예정됐다.



행진은 ▲광화문→내자사거리→청운동 사무소 ▲광화문→동십자각사거리→총리공관 ▲광화문→종로1가→안국사거리→헌법재판소 등 3개 경로로 예고됐다.



이들은 행진 이후 오후 5시30분께 마무리 집회를 열고 해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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