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05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대되는 충남권 개발
충남도는 앞으로 5년간 16개 시·군을 5개의 관광권으로 나눠 국제적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제4차 관광개발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그동안 보잘 것 없었던 도내 각지에 산재한 생태, 해양, 역사관광자원을 지역별로 특색있게 대규모 관광권역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보령, 서천, 태안의 해양관광권을 비롯해서 서산, 홍성, 예산, 당진의 내포 문화관광권, 천안, 아산의 역사온천관광권, 공주, 부여의 백제·금강문화관광권 등을 연계해 테마형 관광지를 조성, 서해안 국제관광중심지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이번 관광개발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태안 안면도와 보령 원산도, 대천해수욕장 등으로 이어지는 충남의 서해안지역을 국제관광 거점지역으로 집중 개발하겠다는 점이다.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서해안은 제대로 개발만 하면 국제적 관광휴양지로써 손색이 없을 것이다. 또 서동요드라마 세트장과 역사 무예촌을 연계한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주목을 끌만하다. 이 밖에도 만리포해수욕장과 원산도해수욕장, 영화 공동경비구역의 촬영지인 서천 신성리의 갈대밭 등을 새로운 관광지로 추가지정하기도 했다. 충남도의 이번 관광개발계획이 순조롭게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5년 후인 오는 2011년엔 충남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99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충남도의 이 같이 의욕적이고도 대규모적인 관광개발계획이 원만하게 뜻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우선 각광받는 국제관광지가 되려면 뛰어나 관광자원이 풍부해야 한다. 충남도의 대표적 관광자원은 아무래도 백제문화유적일 것이다. 백제역사재현단지가 완공되면 우수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경주의 신라문화원에 비하면 미흡하기 짝이 없다. 또 제대로 개발이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번 계획에 투입될 예산이 국비 4200억원이라고 한다. 이런 예산으로 도로 등 기반시설에도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유치가 뜻대로 될지 모르지만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계획만 거창하게 세워놓고 실현이 안 되면 소용이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