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후보 `이름 알리기' 사활
충북교육감 후보 `이름 알리기' 사활
  • 선거취재반
  • 승인 2018.06.0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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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기호·정당 없이 이름만 기재
교호순번제 … 선거구마다 순서 변경
김병우 충북교육감 후보는 지난 1일 단양 지역을 돌며 유세를 펼친데 이어 6월 첫 주말인 2~3일엔 청주, 괴산, 보은지역 전통시장을 돌며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위). 심의보 충북교육감 후보는 지난 1일 청주 내덕동 선거사무실에서 지역인사 및 지지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선거취재반
김병우 충북교육감 후보는 지난 1일 단양 지역을 돌며 유세를 펼친데 이어 6월 첫 주말인 2~3일엔 청주, 괴산, 보은지역 전통시장을 돌며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위). 심의보 충북교육감 후보는 지난 1일 청주 내덕동 선거사무실에서 지역인사 및 지지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선거취재반

 

6·13 지방선거에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는 단체장·의원 선거와 달리 투표용지에 기호나 정당명이 없이 이름만 기재돼 후보들이 이름 알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관련사진 2면

기재 순서에 따라 정당공천제도가 없는데도 특정 정당의 후보로 오해해 선거에 영향이 미치면서 2014년 지방선거부터 `교호(交互)순번제(순환배열방식)'가 도입됐다.

교호순번제는 투표용지에 후보자의 이름을 가로로 나열하는 방식이다. 또 각 기초의원 선거구마다 배열 순서가 다른 투표용지가 배부된다.

3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추첨을 통해 A형 투표용지는 김병우-심의보-황신모 후보의 순으로, B형 심의보-황신모-김병우 후보, C형 황신모-김병우-심의보 후보 순으로 배열된다. 사퇴한 황신모 후보의 기표란에는 `사퇴'표기가 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인기가 고공 행진하는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구별로 맨 앞자리에 표기된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름만으로 선거전을 치러야 하는 후보들은 자신의 이름이 크게 새겨진 점퍼를 입고 표밭을 누비고 있고, 선거운동원들도 기호를 홍보하는 ‘엄지’나 ‘브이’등의 손동작 대신 후보의 이름이 대문짝만하게 기재된 손팻말을 활용하고 있다.

김병우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의 얼굴을 아는 사람은 많겠지만 이름을 아는 사람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유권자를 만나도 얼굴은 많이 봐서 아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는 경우가 많아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의보 후보 측도 ‘비전교조’기조의 단일후보를 앞세워 이름 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심의보 후보 측 관계자는 “심 후보의 이름을 유권자들에게 효율적으로 각인시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맞대결 구도인 만큼 단일화 효과 등을 고려하면 해 볼만한 싸움”이라고 말했다.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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