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후보들 남북관련 공약경쟁 `후끈'
충북지사 후보들 남북관련 공약경쟁 `후끈'
  • 선거취재반
  • 승인 2018.05.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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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성과 기대감 높아… 충북 발전 방향 논쟁
이시종, 강호축 개발위해 도민의 역량 결집 호소
박경국, 패싱 우려… 한반도평화고속도로 건설해야
신용한, 남북교류 평화5축 등 제시… 표심잡기 나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충북지사 후보들이 앞다퉈 남북교류 관련 공약을 제시하며 `충북발전 전략 마케팅'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당인 이시종 충북지사는 강호축 개발에 도민의 역량 결집을 호소하고 나섰고, 야당 후보들은 강호축을 비판하며 대안 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서 `강호축 무용론', `충북 패싱론'우려가 나오면서 충북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강호축은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발전축으로, 서울에서 대구, 부산 등 국토를 남북으로 잇는 `경부축'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이시종 지사는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강호축을 개발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강원, 충청, 호남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자는 주장을 펼쳐왔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호축은 실효성이 없다”라며 `한반도 하늘평화길', `남북교류 평화5축'을 제시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신 예비후보는 “강호축은 평택 동서산업철도 건설로 의미가 흐려지고 산업적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적다”며 “강호축이 시대 흐름을 반영한 개발안인지 의문이 들고 도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신 예비후보는 강호축 대안으로 `한반도 하늘평화길', `남북교류 평화5축'을 제시했다.

그는 “청주공항과 오송 KTX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충북패싱 해소의 대안이 될 것”이라며 “청주국제공항을 거점 공항으로 삼아 신의주, 평양, 청주, 제주도까지 국토종단 X축이 형성되는 한반도 하늘평화길이 개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예비후보는 “한반도 하늘평화길이 개통되면 충북은 △교통의 축 △스포츠의 축 △남북연구개발단지 축 △교육의 축 △문화의 축 등 한반도 평화5축으로 상생발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예비후보의 강호축 대안 제시는 지난 2일 이 지사가 “강호축이 제5차 국토종합계획,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반박 성격이 짙다.

또 자유한국당 박경국 지사 예비후보가 주장하고 나선 `한반도평화고속도로 건설'공약을 견제하면서 공약 싸움을 주도하겠다는 의도가 강해 보인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해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H자 형태 개발 구상안에는 강호축 개념이 배제될 가능성이 커 정부의 통일구상에서 충북이 패싱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남이~동세종 간 제2경부고속도로 원안을 기본 축으로 하는 한반도평화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등 충북을 통일시대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강호축을 둘러싼 후보들 간 논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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