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신청자들 경선비용에 `휘청'
공천신청자들 경선비용에 `휘청'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8.04.30 1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론조사 등 대부분 자부담… 최소 5000만원

올해 지방의원 공천에도 대거 도입… 부담 가중

최고 홍보수단 문자메시지 비용도 무시 못해

충북도내 여야에서 6·13 지방선거 공천자 결정을 위한 경선을 대거 도입하면서 예비후보들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30일 충북정가에 따르면 각 당의 경선비용은 공천신청자가 분담해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경선비용은 공직선거법 상 득표율에 따라 일정 부분 환급받는 공식 선거비용과 달리 실제 경선실시를 위해 투입되는 비용이기 때문에 보전받지 못한다.

경선에 나서는 공천신청자들로선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선거유형별, 지역별, 공천신청자 수에 따라 차이를 보여 정확한 산정은 어렵지만, 광역 지자체장의 경우 당내 경선비용은 기탁금 및 등록비, 여론조사비용 등을 포함해 대략 5000만원 안팎이 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경선 캠프 운영비용과 선거운동및 홍보비용까지 합하면 1억원 이상은 투입된다는 게 정설이다. 경쟁이 치열할 경우 그 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초단체장 경선도 최소 5000만원은 들어간다는 게 정치권의 설명이다.

실제로 2인이 나선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경선에서 각 후보는 여론조사비용을 포함해 3500만원을 공식 경선비용으로 지출했다. 비공식적인 홍보비용 등을 포함하면 그 비용은 더 늘어난다.

3인 또는 4인이 참여하는 경선은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의원들은 대략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경선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경선은 각 후보자별 합의에 따라 정해지는 여론조사 횟수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수에 따라 비용은 더 불어날 수도 있다.

공천신청자들로서는 제한적이나마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진행하는 문자메시지를 통한 경선 선거비용규모도 무시할 수 없다.

예비후보들이 선호하는 자동동보통신(대량 발송) 문자메시지는 1건 당 대략 단문 10원, 장문 30원, 사진 등을 포함한 문구 80원 등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회에 몇 명까지 보내야 한다라는 제한규정은 없다.

따라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선거 출마자로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한 횟수 8회이내에서 최대한 많은 유권자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할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 그 비용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그 동안 단체장선거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경선이 지방의원 공천에서도 대거 도입돼 각 예비후보들의 비용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돈 없이 선거를 치르기 어려운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