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로스쿨 변시낭인 대책 시급
충북대 로스쿨 변시낭인 대책 시급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04.23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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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인원, 입학정원의 75% 한정 … 매년 탈락자 누적

졸업생 반복 응시 … 합격률 7년새 63%→ 31% 급감

법무부 교육과정 개선·대학차원 프로그램 마련 절실
▲ 첨부용. 법무부 /사진=뉴시스

속보=충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의 변호사 시험 응시자 대비 합격률이 7년 만에 반토막(본보 23일자 1면 보도) 나면서 대학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변시 시험 응시자 대비 합격률이 반 토막 난 것은 합격 인원은 로스쿨 입학정원(2000명) 대비 75%로 한정돼 있지만 변시에서 떨어진 탈락자들이 매년 시험에 응시하기 때문이다.

법무부가 공개한 전국 25개 로스쿨의 변시 합격률 자료에 따르면 충북대는 1회 변시에서는 응시자 대비 합격률이 63.33%를 기록했지만 올해 치러진 7회 시험에서는 31.62%로 절반가량 줄었다.

충북대 로스쿨의 입학정원은 70명이지만 매년 변시 응시자는 입학정원을 초과했다.

1회 시험에서는 입학 정원 70명 중 60명이 시험에 응시해 22명이 탈락하고 38명이 합격했다. 2회 시험에서는 전년도 탈락한 졸업생들이 시험에 응시하면서 84명이 시험을 치러 57명이 합격한 반면 23명의 탈락자가 나왔다.

매년 시험이 치러질 때마다 변시 탈락자들이 응시하면서 탈락자 인원은 3회 시험에서는 31명으로 늘어났고 이후 4회 47명, 5회 56명, 6회 72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시행된 시험에서는 136명이 응시해 43명만 합격하고 70% 가까운 93명이 탈락했다.

이에 대해 충북대 로스쿨 교수는 “시험 탈락자들이 매년 변시에 응시하면서 합격률이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법무부가 누적 합격률 공지로 양질의 입학생을 모집하고 교육과정을 개선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변시에 탈락한 졸업생들은 학원에 다니거나 혼자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은 데 대학 차원에서 졸업생에 대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별도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조만간 법전원 차원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대안 마련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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