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월드' 선거 이용 의혹
`라이트월드' 선거 이용 의혹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8.04.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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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선거 영향 행위 금지 … 13일로 개장일 맞춰”

민주당 충주지역위 … 세계무술공원 상시 개방 촉구도

조길형 시장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 … 이해 · 협조를”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가 충주세계무술공원을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9일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 등 충주 민주당 관계자들은 세계무술공원 앞에서 무술공원 개방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원의 핵심은 시민들의 혈세로 조성된 무술공원임에도 앞으로 라이트월드가 완공되면 돈을 내고 무술공원에 입장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지역위는 “공원의 주인인 시민들이 민간사업자의 사업 때문에 공원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어이없는 사태다”면서 “충주시민의 행복보다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린 충주시의 이런 행태에 시민들의 불만과 원성이 들끓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지역위는 충주라이트월드의 사업비가 당초 계획에 못 미치고, 사업 초기부터 시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된 의혹투성이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라이트월드 개장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60일 이전인 4월 14일부터 6월 13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 때문에 충주시가 충주라이트월드 개장일을 13일로 정해놓고 무리한 일정에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조길형 충주시장은 사업 취지와 장점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조 시장은 현안업무보고회에서 “라이트월드는 공원을 빛 테마파크로 전환하는 것으로, 시내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도심형 관광시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광객이 찾아오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찾아온 손님을 통해 지역상권을 살리는 것이 목적이므로, 밤 시간대 이용에 제약을 받지만 음식점과 숙박업소, 상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시민들의 이해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시책의 변화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발생하고 또한 이질감과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며 “사업목적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설명은 협조를 구할 수 있고, 어려움을 다른 방법으로 해소할 수 있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충주시는 라이트월드 개장 후 당분간 무료입장을 검토했으나,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선관위 해석에 따라 방침을 철회했다.

충주라이트월드 이원진 총감독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선에서 충주시민들께 많은 보답이 갈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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