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식산은행' 충주시장 선거 쟁점 부상
`조선식산은행' 충주시장 선거 쟁점 부상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8.03.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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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민행동 “철거 공약 지지” … 후보들 의견 표명 관심
충주 조선식산은행 복원 논란이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

일제강점기 조선식산은행충주지점 건물복원반대 시민행동은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권혁중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의 식산은행 철거 공약을 지지했다.

시민행동은 “조선식산은행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가칭)자랑스러운 충주관'을 짓겠다는 권 예비후보의 공약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일제가 조선시대 충주의 역사도시 공간과 관아 건물을 파괴하고 수탈의 상징인 식산은행을 충주시가 국민의 혈세를 들여 복원하겠다는 것은 역사의 본말을 망각한 작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일제의 침략과 수탈의 상징인 식산은행을 복원하려는 충주시의 문제점을 수차례 지적해 왔다”면서 “하지만 어떠한 설명이나 대안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한 충주시의 태도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들은 “식산은행을 철거하고 충주의 역사를 기억하는 충주관을 건립하겠다는 권 후보의 공약은 당연하고 시의적절한 정책”이라며 “다른 후보들도 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 복원반대와 철거 공약에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민행동이 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 철거와 충주관 건립의 권 후보 공약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경쟁 후보들과 다른 단체의 의견 표명에 관심을 끌고 있다.

시민행동은 지난해 11월에도 성명을 내고 건물 철거를 주장했다.

충주시가 식산은행의 문화재적 가치를 알아본다며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 신청을 한 게 논란의 발판이 됐다.

시민행동은 애초 철거와 복원 사이에 논란이 있었는데, 시가 갑자기 등록문화재 신청을 해 논란을 증폭시켰다며 거듭 철거(활용이 아닌 자연 철거)를 요구했다.

하지만 충주시는 의견수렴 등 민주적 절차를 거쳤다는 이유로 재논의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은 1933년 12월 본관 63평(약 208㎡), 부속건물 34평 규모로 신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5월29일 충주 최초의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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