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분야별 총수는 실·국장"
도정 분야별 총수는 실·국장"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2.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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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충남지사, 정부예산확보 보고회
"도지사는 도정의 가야 할 큰 틀을 잡고 (중앙정부나 정치권과)씨름을 하는 것이다. 도정의 각 분야별 (책임 있는)총수는 실·국장들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지난 16일 열린 '도의 내년 시책구상 및 정부예산확보계획 보고회' 자리에서 각 실·국장들의 도정 책임경영(semi-ceo)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울산시의 경우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공무원을 별도로 모아 보직은 주지않고 청소를 시켰다. 일본의 한 지자체는 파산선고를 하고 공무원 수도 30%나 줄였다. 조금은 살벌할지 모르지만, 이것이 지방자치제가 가는 모습"이라며 경고성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이는 담당 실·국장들에 대한 격려와 아쉬움을 함께 표출한 것.

때문에 이 자리에서는 이 지사로부터 나온 지적사항도 적지 않았다.

예를 들면 내포문화권 개발사업과 관련해선 "충남 면적의 30%를 넘으면 안되는 경직된 논리때문에 서천군이 제외됐었는데, 홍성과 보령 등지의 해당 밖 면적을 잘라 서천을 포함시키면 되는 것 아닌가. 중앙정부에 이런 소리를 (담당 실·국장들이)직접 내지 못하고 왜 이런 아이디어를 도지사에게 의지해야 하냐"며 발상의 전환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이 지사는 330만평 규모에 달하는 석문국가산업단지가 조만간 착공을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 "도가 21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충남개발공사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토지공사측에 요청했다. 도청이전에만 써 먹으려고 개발공사를 설립한 것이 아니란 점을 명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담당 실·국이 중앙부처와 연결고리가 없어 일 추진이 어렵다면 그곳 출신의 퇴직공무원을 자문위원으로 모셔오면 될 것 아닌가. 또 건설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 도내 사업장의 원청자들 불러 놓고 지역업체에 일정 규모 이상 하도급을 주라고 하면 될 것 아니냐"는 질책도 서슴지 않았다.

이는 아직도 공무원들이 이 지사가 주문하고 있는 역동적이고 창의적이며 적극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비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도지사가 실·국장들에게 간섭하면 뭐하겠나 5년 후 변화된 도의 모습을 생각하며 내 책임라는 생각을 갖고 시책을 추진하라. 중앙정부나 정치권의 도움 등이 필요할 땐 언제든지 요청하라"는 역할 분담론까지 역설하며 강한 충남 건설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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