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녹조 주범 구일소류지 준설
대청호 녹조 주범 구일소류지 준설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8.02.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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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읍 우사·양계장 밀집… 수질 오염·악취 등 몸살

사업비 7억 투입… 올해 퇴적토 2만6000톤 걷어내

옥천군, 인공식물섬·오염저감시설 등 조성 추진도
상류에 축사시설 등이 밀집돼 있어 대청호 녹조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옥천군 옥천읍 구일소류지의 바닥 퇴적토를 걷어내는 준설사업이 추진된다.

2011년 준설한 지 7년만이다.

주변에 44곳의 우사와 양계장이 있는 구일소류지는 축사와 농경지 탓에 생기는 비점오염원이 바닥에 퇴적돼 수질이 악화하고, 녹조에 악취까지 발생하며 몸살을 앓고 있다.

수질보전 특별대책 Ⅱ권역에 속하는 이 소류지의 물은 구일천에서 소옥천을 거쳐 대청댐으로 흘러 들어간다.

옥천군은 소류지 수질 개선을 위해 금강유역환경청의 금강수계 특별지원사업비 7억원을 들여 올해 2만6000톤의 퇴적토 준설사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갈대, 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심어 녹조의 필수물질인 영양염류(인, 질소 등)를 줄이고 수생생물에 서식지를 제공하는 500㎡ 규모의 인공식물섬도 설치한다.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생태관찰로(데크) 일부 구간의 보수도 2월 중 마무리한다.

구일소류지 상류에는 2019년까지 28억원을 들여 7200㎡ 규모의 비점오염저감시설(인공습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강우 초기 빗물에 씻겨 흘러 들어오는 오염원을 습지에 심은 수생정화식물을 이용해 자연정화한 후 흘려보낸다.

군 관계자는 “이번 소류지 준설, 인공식물섬 설치, 비점오염저감사업 등을 완료하면 수질이 크게 향상돼 깨끗한 자연경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며 “많은 주민과 방문객이 찾는 새로운 명소로 만들기 위해 사업을 완벽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옥천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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