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보고서 "北 지난해 제재 위반으로 2억 달러 수익"
유엔 보고서 "北 지난해 제재 위반으로 2억 달러 수익"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2.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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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난해 1~9월 석탄 및 기타 금지 품목 수출"
"북한, 시리아와 미얀마에 무기도 수출하고 있어"

유엔은 북한이 지난해 제재 위반으로 2억 달러(약 2173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유엔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유엔의 대북제재를 위반해 지난해 석탄 및 기타 금지 품목을 수출해 2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북한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전문가 패널이 작성했으며, 북한유엔위원회에 전달됐다. CNN은 이 보고서의 주요 부분을 익명의 유엔 외교관으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차례 시행된 국제사회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지난해 1월과 9월 사이에 유엔 대북결의안에서 금지하고 있는 거의 모든 품목을 수출했다.

북한은 또 석탄 원산지를 숨기기 위해 문서를 위조해 중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베트남에 석탄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계속해서 제재 위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조사관들은 북한이 "이미 세계 석유 공급망, 외국 국적의 공모자들, 역외회사 등록소 및 국제금융시스템을 이용해 가장 최근의 결의안을 무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사관들은 또한 북한이 시리아와 미얀마에 무기를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로 인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매우 촘촘하고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이 로비 끝에 통과된 이 조치들은 에너지, 송금, 선박 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해 대북제재 결의안에서 북한의 외화 수익 차단을 위해 선박활동 감시에 중점을 뒀다. 지난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북한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여러차례 지적됐다.

2주전 일본 스파이 비행기는 유엔 제재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 북한 유조선이 도미니카 공화국 선박으로 불법 선적을 하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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