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요격용 SM3블록2A 시험발사 연속 실패
북한 미사일 요격용 SM3블록2A 시험발사 연속 실패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2.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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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북한 탄도 미사일 요격용을 개발한 신형 방공 미사일 SM3블록2A의 발사 실험을 했으나 다시 실패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미사일 방어국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와이 가우아이섬 훈련장에서 SM3 블록2A를 시험 발사했다고 전했다.

미사일 방어국은 시험 결과를 공표하지 않았지만 일본 관계자는 실패한 것으로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도 이번 SM3 블록2A 실험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소개하면서 작년 6월 이래 두 번째 실패라고 지적했다. 앞서 2월에는 SM3 블록2A 시험이 제대로 끝났다.

SM3 블록2A은 미국과 일본이 2006년부터 공동 개발에 착수했으며 요격 가능한 고도가 1000km 이상으로 수백km 정도인 기존 SM3에 비해 대폭 높아진다.

일본은 2021년도부터 SM3 블록2A를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 배치하고 북한 탄도 미사일에 대응해 2023년 도입하는 육상배치형 요격 미사일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도 탑재할 계획이다.

미국은 SM3 블록2A 4기와 관련 장비를 150억엔(약 1470억원) 정도로 일본에 매각할 방침이다.

이지스 어쇼어는 탄도 미사일을 탐지 추적하는 'SPY1 레이더'와 'SM3 요격 미사일', 수직발사대 등으로 이뤄졌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이지스 어쇼어에 관해 북한이 발사하는 탄도 미사일을 방어하는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순항 미사일의 요격에도 활용할 방침을 표명한 바 있다.

현행 일본의 탄도 미사일 방어는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는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대기권으로 돌입한 후에 요격하는 항공자위대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의 2단계 체제이다.

여기에 이지스함과 동등한 요격 성능을 가진 육상자위대 운용의 이지스 어쇼어를 가세시킴으로써 육해공 자위대가 함께 탄도 미사일 방어에 나서는 체제가 구축된다.

그런데 이지스 어쇼어의 핵심 전력인 SM3 블록2A의 연속 실험 좌절로 2023년에 운용에 들어갈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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