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창 의원 화재현장서 돌출행동 논란
권석창 의원 화재현장서 돌출행동 논란
  • 이준희 기자
  • 승인 2017.12.2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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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국회의원인데…” 저지 경찰과 승강이 벌여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제천·단양)의 처신이 논란을 불러왔다.

24일 소방당국과 주민들에 따르면 권석창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제천 화재현장을 30분간 둘러봤다. 이 과정에서 화재현장의 모습을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눈살을 찌푸렸다.

현장에 들어가려다 경찰이 저지하자 “나 국회의원인데”라며 승강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추가 수색작업을 진행 중인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화재현장이 훼손될 것을 염려해 이 건물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날 오전 진행된 수사본부 현장 합동 감식에도 유족 대표 일부만 참관했으며 경찰과 소방은 유족들의 요청에도 현장 사진 촬영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권 의원측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나중에 국회차원의 진상조사 등을 준비하기 위해 현장에 갔다”면서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는데도 제지당해 약간의 시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25일 “자유한국당 권석창 국회의원은 국민과 주민들에게 석고대죄하라”고 규탄했다. 충북도당은 “권 의원은 어제 제천 화재현장을 방문해 출입이 통제된 건물 안으로 들어가 30여분간 현장을 돌며 사진을 찍는 돌출행동을 했다”면서 “권 의원의 경거망동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화재감식 전문가가 아닌 권 의원의 화재현장 진입은 적절치 못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제천 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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