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제2쓰레기매립장 밑그림 나왔다
청주시 제2쓰레기매립장 밑그림 나왔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7.11.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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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 후기리에 2단계로 나눠 노지형으로 조성

2019년 3월 착공 후 2021년 6월 준공 전망
▲ 첨부용. 충북 청주시는 27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제2 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시의회에서 예산이 두 번이나 전액 삭감되며 추진이 지연됐던 제2 매립장의 밑그림이 그려진 것이다. 사진은 매립장 조성 부지 전경. 2017.11.27. (사진=청주시 제공)

우여곡절 끝에 예산을 확보한 청주시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의 윤곽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매립장은 공모조건인 지붕형이 아닌 조성예정지환경을 고려한 노지형으로 조성방식이 변경돼 추진된다.

청주시는 27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제2 매립장 조성 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최종보고회는 올해 초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계속 연기됐다. 이후 지난 9월 제29회 임시회에서 예산이 세워지면서 열리게 됐다.

보고회 내용을 살펴보면 매립장은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일원 22만3000여㎡에 들어선다. 매립 면적은 8만8300㎡이고 용량은 총 218만㎥다. 매립장은 2단계로 나눠 조성된다. 1단계 매립 용량은 110만㎥, 2단계 108만㎥다.

시는 우선 2021년 6월부터 23년간 운영할 1단계 매립장을 만들 계획이다. 사업비는 354억8000만원이다. 하루 평균 140톤 이상의 불연성 폐기물을 매립하게 된다.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는 인근에 조성 중인 오창테크노폴리스 폐수처리장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하루 100톤의 침출수를 처리할 수 있다.

2단계 매립은 1단계 매립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2044년 6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업비는 100억7200만원이다. 매립 기간은 22년으로 매립종료 시점은 2066년이다.

제2 매립장을 2단계로 나눠 조성하기로 한 것은 인구 증가에 따른 쓰레기 발생량을 고려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청주시 인구는 오는 2040년 105만명, 매립할 폐기물인 불연성 쓰레기와 소각재는 하루 147.7톤으로 전망됐다.

시는 제2 매립장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이 나옴에 따라 내년 3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설계가 나오면 금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친 뒤 2019년 3월 첫 삽을 뜬다. 2021년 6월 공사를 마치고 같은 해 7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계획보다 무려 1년 6개월 정도 늦어졌지만 `쓰레기 대란'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 쓰레기 매립장은 2019년 말 포화 상태에 이른다. 소각을 늘리고 쓰레기 매입을 줄이면 2년 정도 연장 사용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제2매립장 사업이 다소 늦어졌지만 계획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2019년 말 사용이 종료되는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 쓰레기 매립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공모를 통해 후기리를 제2매립장 조성예정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시에서 지난해 말 제2매립장 조성방식을 공모조건인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변경하면서 집행부와 시의회 간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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