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 부재 속 선수·임원 합심 `종합 1위'
협회장 부재 속 선수·임원 합심 `종합 1위'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7.11.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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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숨은 주역을 찾다 … <1> 복싱

충주시청 김인규·서원대 김두래 등 금 5·은 4·동 3 획득

2004년 이후 13년만 … 지원 부족 등 어려움 불구 성과

13년 만에 충북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2위를 기록했다. 모든 종목에서 고루 활약을 펼치면서 금메달 57개, 은메달 69개, 동메달 104개 등 23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충북의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탠 `숨은 주역'들을 모두 6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충북 복싱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충북의 종합 2위 목표달성의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충북이 대회 마지막 날 근소한 점수 차로 종합 2위를 놓고 서울과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속에서 무더기 메달을 쏟아 내며 확실한 효자종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복싱은 이번 체전에서 총 12개의 메달(금 5, 은 4, 동 3)을 획득하며 2004년 제85회 전국체전 이후 13년 만에 종합 1위의 성적을 거뒀다.

현재 협회장 자리가 공석인 데다 지원 부족 등으로 선수 육성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일반부 충주시청 복싱팀 소속 국가대표 김인규가 -52㎏급에서 금메달을 수확했고, -64㎏급 김강태, -81㎏급 황룡이 1위를 차지했다. 여자 일반부의 박초롱이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경남체육회 장은아에게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학부에서는 서원대학교 -60㎏급 김두래와 -81㎏급 박진훈이 각각 금메달을, 고등부에서는 충북체고 -49㎏급 최성우와 -64㎏급 한상윤이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1위에 오르며 복싱 명가의 부활을 알렸다.

체전 직전 충북복싱선수단은 협회장이 없어 김기석 심판장과 홍기호 부회장 등 임원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대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싱 관계자는 “충북 복싱이 13년 만에 종합 1위를 달성하면 명가 재건에 성공했다”면서도 “하지만 지속해서 성적을 거두려면 공석인 협회장 자리를 빨리 채우고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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