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대 인터넷 도박사이트 덜미
400억대 인터넷 도박사이트 덜미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7.02.06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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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찰청, 운영자 등 55명 검거
충남지방경찰청은 5일 400억대 해외 인터넷 도박 운영자와 상습도박자 등 5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05년 9월 국내 자금관리책 김모씨(36)와 태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장 이모씨(37), 서버운영자 이모씨(33)는 미국 LA에 위치한 도박서버 '현금게임 좋아하는분'이란 제목으로 'vip00.com' 등 6개를 설치하고, 게시판, 블로그,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광고하는 방법으로 5만 1000여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이들은 또 10여일 간격으로 도박서버를 6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개설 변경하고, 개당 10만원에 대포통장 19개, 대포폰을 구매, 총 37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이에 경찰은 자금관리책인 김씨를 검거해 구속시키고, 태국에 거주하는 있는 사장 이씨와 서버운영자 이씨에 대해 지명수배 했다. 충남청은 지난해 6월 30일 '불법사행성검임장 척결계획'을 발표한 후, 오프라인상의 성인PC방 등 사행성게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펼쳤다.

이에 도박 운영자들이 최근 단속을 피해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손쉽게 도박할 수 있다는 편의성 때문에 인터넷상 도박사이트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다.

이에 종교인, 회사원,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도박에 가담, 인터넷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는 일이 발생되고 있어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11월21일부터 2006년 8월17일경 청주시 모절에서 주지스님인 전모씨(45)는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송받아 호기심으로 회원으로 가입하고 포커게임을 해 신도들의 시주돈 7000만원을 탕진했다. 또 2000년 5월 경기도 안양시에서 개인사업을 하던 권모씨(34)는 인터넷 서핑을 통해 인터넷사이트를 알게 돼, 한탕주의에 휩쓸려 사업자금 1억1000만원을 모두 탕진, 7000만원 상당의 부채를 지고 현재는 사업을 포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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