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에 대한 편견 깨다
혼혈에 대한 편견 깨다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2.02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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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미 작가 '거대한 뿌리' 등 추천도서 발표
겨울눈 자리가 햇살자락에 풀리고 있다. 단단한 마음자리도 눈녹듯 녹는 2월이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좋은 책 한권으로 채워보면 어떨까.

 문학부문 '거대한 뿌리'

이 책은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작가 김중미씨의 장편소설로 26년 전의 동두천과 오늘의 I시 M동(인천시 만석동으로 추정되는)을 넘나들면서 혼혈의 문제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동두천에서 14살까지 살았던 작가의 자전적 체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은 동두천 미군 기지에서 살아가는 혼혈의 삶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아픔은 오늘날 이주노동자라는 또 다른 현실로 다가온다.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고 차별받아야 하는 모순을 나의 모습으로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책은 혼혈인들의 얼룩진 삶을 통해 우리의 모순된 생각을 들여다 보고, 한국인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소외당하고 있는 혼혈인들과 이주노동자의 이야기를 교차시켜 그려낸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 아동부문 '7일 안에 난 달라진 거야'

김현태 작가는 좋은 습관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어린이 자기계발서로 판타지 동화와 감정 조절하는 법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작품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읽고 실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이 다루는 일곱가지 이야기의 주제는 긴장감, 게으름, 화, 무관심, 중독, 거짓말, 욕심 등 7가지 감정으로 인한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는 주인공인 할아버지 앞에 하늘에서 내려온 '수리수리으르렁사자아싸수리'가 나타난다. 그는 할아버지께 바로 오늘이 죽는 날이니 함께 하늘나라로 가자고 한다. 깜짝 놀란 할아버지는 뒤로 물러선다. 한참 고민을 하다가 수리수리으르렁사자아싸수리가 할아버지께 특별한 제안을 한다. 7일의 시간을 줄테니 아이들에게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알려주라는 제안이다. 할아버지는 이를 받아들여 월요일부터 차례대로 아이를 만나 어린이들이 갖고 있는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내용이다.

재미있는 등장인물과 현실과 과거를 넘나드는 판타지 그리고 명쾌한 해법을 보여주는 이 책은 자신의 문제점를 스스로 찾고 극복해 자기 성장을 이루도록 하고 있다. 자료제공 충북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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