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프로축구단 창단 시의회 문턱 넘을까
청주 프로축구단 창단 시의회 문턱 넘을까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7.09.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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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지원조례안 입법예고 … 새달 9일까지 의견수렴

보조금 지원범위·운영비·부대시설 구축비 등 명시

새달 23일 임시회 상정 예정 … 시의원 일부 부정적
▲ 첨부용.
청주시가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창단지원의 근거가 되는 조례 제정에 나섰다. 시의회의 결정에 축구단 창단 여부가 결론날 전망이다.

시는 20일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9일까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이 조례안은 시의회 제29회 임시회에 제출한 창단지원 동의안이 본회의에조차 상정되지 못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당시 축구단 출자·출연이 아닌 보조금 형태의 창단지원은 조례를 제정해 심의를 받아야 한다며 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았다.

이 조례안에는 제정 목적, 프로축구단 육성·지원, 경기장 우선 사용 및 사용료 면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보조금 지원범위는 △프로축구단의 운영비(인건비 포함) △프로축구단의 부대시설 구축을 위한 비용 △각종 국내·국제대회 운동경기대회의 개최비와 참가비 △유소년 클럽 및 스포츠교실의 운영비 △그 밖에 프로축구단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경비 등으로 명시했다.

시는 창단 첫해에 30억원을 지원한 이후 4년간 매년 20억원씩 모두 1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조례의 유효기간을 오는 2022년 12월 31까지로 부칙에 명시했다. 창단을 포함해 5년까지 지원한다고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 조례안을 다음 달 23일 열리는 시의회 제30회 임시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시의회 심의를 통과하면 내년 본예산에 창단 지원금을 반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조례의 시의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시의원들 사이에서도 축구단 창단에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인사들이 적지않기 때문이다. 시의원들은 창단지원 검토 부실과 절차상의 문제를 문제 삼고 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육미선 의원은 행문위의 동의안 검토 당시 창단 주체가 `사회적협동조합 청주시티FC'에서 아직 설립도 되지 않은 `주식회사 청주시티FC'로 바뀐 것에 대한 타당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청주시가 정확한 내용을 담아 동의안을 의회에 내야 함에도 우선 동의만 해달라고 하는 행태를 납득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일부 시의원들은 프로축구연맹의 창단승인조건에도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연맹은 △시의 재정지원과 함께 축구단 지분참여 △구단이 경영난에 빠질 경우 시에서 책임지고 운영하는 내용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조례가 통과되면 지원 근거가 생기는 만큼 내년 본예산에 창단 지원금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단 창단을 추진하는 청주시티FC는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늦어도 오는 11월 프로축구연맹에 창단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2018년부터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 출전하는 게 목표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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