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최초로 간이식 수술 성공
지난 31일 을지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팀장 이민구 외과교수)에 따르면 최근 길모씨(48·여·전북 장수군)에게 김모씨(33·대전 동구 성남동)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리에 실시했다.
길씨는 9시간여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치료를 받은 뒤 수술 당일 의식을 찾아 수술 5일 만에 간 기능이 정상에 가깝게 회복됐다.
현재 길씨는 부작용이나 거부반응없이 정상적으로 간 기능을 회복 중이다.
이번에 생체 간 이식을 받은 길씨는 지난 2000년 B형 간염에 걸렸으나 치료를 미뤄오다 지난해 말 가벼운 교통사고로 을지대병원에 입원, 간경화가 악화된 것을 발견하고 올케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
을지대병원 관계자는 "간 이식은 수술을 위한 기자재는 물론 의료진들의 팀워크와 능력에 의해 성공 여부가 크게 좌우된다"며 "특히 간 이식 수술은 현대의학의 꽃으로 불리우는 이식수술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수술로 그 동안 대전과 충남·북지역에서는 시술한 전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이민구 교수는 "현재 수술을 받은 두 환자의 상태가 매우 좋아 10일 정도만 있으면 퇴원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간 이식 수술을 성공리에 실시함에 따라 그동안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을 오가야 했던 지역환자들의 불편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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