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유행성 독감 기승
'콜록콜록' 유행성 독감 기승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7.01.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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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전국서 네번째 높은 발생률 기록
   
▲ 충북지역에도 인플루엔자 유행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한 소아과병원에서 어린이가 치료를 받고 있다./전경삼기자
충북지역에도 인플루엔자 유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충북지역 병·의원 등에 따르면 최근 환절기에 주로 발생되는 인플루엔자(유행성 독감)가 유행하면서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 수를 나타내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분율이 13.32명으로 나타나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고령자의 경우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실제로 청주 사창동 A소아과에는 목감기를 호소하는 독감 환자가 내원 환자의 20~30%를 차지할 만큼 급격히 증가했으며, 용암동 G 소아과에도 초등학교 고학년의 학동기 아동들이 열을 동반한 목감기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례가 증가했다. 독감 환자는 연말(1000명당 3.93명)보다 해를 넘기면서 2배 이상(8.73명) 급증했다.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주간 표본감시 결과에서도 제49주(12월3~9일) 2.59명에서 제50주(10~16일) 3.93명, 제51주(17~23일) 4.62명, 제52주(24~30일) 6.64명으로 증가했다. 올 해 제1주(31~1월6일) 8.73명으로 빠르게 증가 추세를 보였다.

충북도 보건위생과 질병관리부 자료를 살펴보면, 지역별 인플루엔자 발생 분율이 13.32명으로 울산(31.6명), 제주(16.51명), 대전(14.37명)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발생율을 나타냈다. 1주 전 충북지역은 대전(11.63명)보다 6.1명 높은 17.77명으로 조사돼 전국에서 2번째 높은 발생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신강숙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 인플루엔자 담당은 "인플루엔자는 2~3주를 주기로 절정기에 올랐다 감소되는 등 양상을 띤다"며 "한 종류가 지속적으로 유행하는 시기는 보통 6~8주 정도"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이어 "독감은 주로 환절기 때 발생되지만 올 초 낮 기온이 따뜻해 기온차가 컸고, 지난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Orthomyxovirus과에 속하는 A형의 H3N2. H1N1과 B형 등 3종류로 주로 소아에게 발생되는 것이 특징. 소아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열을 동반한 목감기와 근육통이 주로 나타나며, 이외에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어른의 경우 고열과 두통, 피로감, 기침, 인후통, 콧물, 코막힘,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노약자의 경우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입원치료를 받기도 하는 등 당뇨와 같은 기존 질환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며, 백신주와 유행주가 유사할 경우 인플루엔자 백신은 약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다. 생활 수칙으로는 손을 자주 씻고, 외출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은하 청주상당보건소 전염병관리담당은 "병·의원 유료접종이 지난 연말 끝났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지않은 우선 접종대상자는 보건소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미란 굿모닝 소아과 원장은 "최근 고학년 학동기 아동들이 감기로 아플 시기가 아니지만 열을 동반한 목감기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소아의 경우 사람이 많은 장소의 외출을 삼가할 것과 손을 자주 씻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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