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은 유유히 지나는데···" 폭우에 밀려든 충주호 쓰레기
"유람선은 유유히 지나는데···" 폭우에 밀려든 충주호 쓰레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7.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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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100㎥ 유입···4억5000만원 들여 수거·처리
지난 16일 충북 청주에 300㎜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수도권 최대 용수 공급원인 충북 충주호에는 올해 5100㎥의 쓰레기가 상류에서 밀려 들어왔다.

19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충주댐관리단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집중호우로 제천·단양과 강원 영월 등 상류지역에서 생활쓰레기와 초목류 등 2600㎥가 떠내려 왔다.

상류에서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쓸려 내려온 쓰레기는 올해만 5100㎥다.

2011년 2만5960㎥, 2012년 1만3459㎥, 2013년 1만3400㎥이고 2014년과 2015년에는 강우 빈도와 양이 많지 않아 유입된 쓰레기는 거의 없었지만 지난해 다시 3500㎥의 쓰레기가 발생했다.

충주댐관리단은 19일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 옥순대교 아래에서 선박과 중장비를 투입해 수거작업을 벌였다.

충주댐관리단은 앞으로도 태풍이 끝날 때까지는 쓰레기가 계속 떠내려 올 것으로 보고 9월까지는 수거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쓰레기 수거를 위해 올해 3억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어 11월부터 12월까지는 수거한 쓰레기를 분류해 재활용하는 등의 처리비용으로 한강수계기금 1억원을 편성했다.

충주댐관리단 관계자는 "상류 쪽에서 무심히 버리는 쓰레기가 장마철에 떠내려 오다 보니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처리해야 하는 만큼 주민과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등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충주댐은 19일 오후 1시 기준 저수위(EL)가 137.31m로 홍수기 제한수위 138m에 가까이 이르고 저수율도 70.58%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충주호 상류지역인 충주에는 294.7㎜, 제천 331.5㎜, 단양 313.5㎜의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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