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틸트로터 무인기' 움직이는 배서 이·착륙 성공···세계 최초
국내 개발 '틸트로터 무인기' 움직이는 배서 이·착륙 성공···세계 최초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7.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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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0㎏급 틸트로터 무인기(TR-60)의 함상 자동이착륙 비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틸트로터 무인기는 이·착륙시에는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날고 이륙 후에는 수평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2012년에 1t 급 틸트로터 무인기를 개발하고 실용화를 위한 운용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는 해상에서 10노트의 속도로 전진하는 해경함에서 무인기가 자동으로 이륙했다 비행한 뒤 다시 같은 속도로 이동하는 함정에 착륙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파도에 의해 흔들리고 전진하는 함정의 갑판에 10차례 연속 자동 이착륙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은 이동하는 선박의 착륙 지점과 무인기 사이의 상대위치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착륙하는 순간 상대위치가 0에 가깝게 되도록 무인기를 정밀하게 유도하는 기술(Real Time Kinematics-GPS)을 탑재해 비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틸트로터 무인기가 실용화될 경우 육상은 물론 어군탐지, 불법어업 감시, 해양안전 감시 등 해상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항우연 오수훈 비행체계연구팀 책임연구원은 "미국에서는 틸트로터 유인기가 함상에서 운용 중이지만 틸트로터 무인기가 함상에서 자동 이착륙하는데 성공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며 "틸트로터 무인기의 함상 운용 가능성이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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