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재용 독대 상황 등 증언 전망
朴 재판에 '말씀자료 작성' 행정관 증인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4일 이 부회장 등 5명의 뇌물공여 혐의 35차 공판을 열고 안 전 수석을 증인으로 부른다.
안 전 수석은 박근혜(65) 전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인물로, 특검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뇌물을 수수하고 공여하는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이 박 전 대통령의 수족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이 청와대 재직 당시 작성한 업무수첩을 토대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자리에서 어떤 요구가 오갔는지 정황 등을 집중 신문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나 삼성 순환출자 문제 해소 관련 편의를 봐주도록 관련 부처를 압박했는지 등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이 부회장 측은 수첩에 기재된 삼성 관련 메모는 박 전 대통령에게 전해들은 것일 뿐, 안 전 수석이 실제 아는 사실이 아니라며 정면 반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30차 공판은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진행한다.
재판에는 방기선 전 청와대 행정관과 윤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2015년 7월 안 전 수석의 지시로 박 전 대통령의 기업 총수 면담 대비 말씀자료를 작성한 정황 등을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에게 리프팅 시술을 하려 한 적 없다고 위증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정기양(58) 전 대통령 자문의의 항소심 공판은 이날 마무리될 전망이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이상주) 심리로 진행하며, 특검 측 구형과 피고인 최후진술 등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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