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우병우, 굉장히 깐깐해…최순실 몰랐을 것"
정호성 "우병우, 굉장히 깐깐해…최순실 몰랐을 것"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7.0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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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존재, 누구에게도 얘기 안했어"
우병우, 정호성 증언에 연신 고개 끄덕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우병우(50) 전 민정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우 전 수석은 깐깐하고 철저한 분"이라며 최순실(61)씨 존재를 알지 못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정 전 비서관의 이 같은 증언은 최순실(61)씨를 알지 못했다는 우 전 수석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 본인도 정 전 비서관의 증언을 들으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

정 전 비서관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우 전 수석과 함께 박근혜(65) 전 대통령을 보좌한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정 전 비서관은 이날 청와대서 함께 근무한 우 전 수석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우 전 수석은 업무 스타일이 굉장히 깐깐하고 철저한 분"이라며 "본인 나름대로 굉장히 절제하려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지시하는 사항을 처리하는 것만도 굉장히 일이 많다"라며 "우 전 수석 본인이 무언가 나서서 하는 스타일은 아닌 거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게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의 수첩 내용을 들며 "우 전 수석 등 청와대 수석들에게 최순실씨와 연락한다는 것을 말해주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정 전 비서관은 "어느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았다"라며 "우 전 수석에게도 최씨 얘기를 한 적이 없으므로 우 전 수석은 (최씨를) 몰랐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 전 비서관은 아울러 미르·K스포츠재단의 인사 관련해서 민정수석실 작성 세평 자료를 봤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모른다. 본 적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CJ그룹에 대해 "긍정적이었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CJ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문화 융성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했었다"라며 "CJ에서 여러 문화 활동으로 국위선양하는 게 많아 제 기억으로는 박 전 대통령이 CJ에 대한 이미지가 나쁘지 않고,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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