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속도 100㎞ 도로서 260㎞ 폭주···슈퍼카 동호회 9명 입건
제한속도 100㎞ 도로서 260㎞ 폭주···슈퍼카 동호회 9명 입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6.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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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고속도로서 최고 260㎞/h로 롤링레이싱
2대씩 번갈아가며···나머진 차선 점거해 뒷차 막아

제한속도 100㎞/h 내외인 고속화도로에서 260㎞/h로 내달리는 등 아찔한 질주극을 벌인 슈퍼카동호회 회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올림픽대로,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 난폭운전 및 롤링레이싱을 한 김모(37)씨 등 9명을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난폭운전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 슈퍼카동호회 회원인 이들은 지난 4월29일 0시20분께 람보르기니, 벤츠, 아우디R8 등 3억원~6억원 대의 일명 '슈퍼카'를 몰고 서울 강남에 집결했다.

이들은 차량 9대를 1열로 주행해 다른 차량들이 자신들 대열에 끼지 못하도록 했고, 올림픽대로에 들어서자 1차선에서 3차선으로 갑자기 차선을 바꾸는 '칼치기' 등 난폭운전을 했다.

이어 제한속도 100㎞/h인 인천공항 고속도로에 이르러서는 전(全) 차선을 점거하고 차량 2대씩 번갈아가며 최고속도 260㎞/h로 롤링레이싱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롤링레이싱'은 정속으로 달리다가 미리 정해놓은 출발점부터 도착점까지 과속주행하는 것을 말한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 등은 주행 중 스마트폰 무전기 앱으로 과속카메라 위치 등을 전파해 단속을 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는 레이싱 대상 차량들을 앞으로 보내고 나머지 차량은 차선을 점거한 상태에서 서행을 해 뒤따르는 차량들의 진행을 막았다.

경찰 관계자는 "난폭운전은 과거 범칙금 부과에 그쳤지만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지난해 2월부터 징역 1년 이하 또는 벌금 500만원 이하의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도 높은 만큼 지속적으로 단속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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