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전국체전·제천시 엑스포 `문재인 대통령 모시기' 선의 경쟁
충주시 전국체전·제천시 엑스포 `문재인 대통령 모시기' 선의 경쟁
  • 윤원진·제천 이준희기자
  • 승인 2017.05.15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10월 두 행사 개최… 文대통령 참석 여부에 희비

양측 관계자 “개회식 참석 간절” 물밑 작업 한창

한달 간격 두 행사 방문 어려울 듯… 충북도 고심

충주시와 제천시가 올해 가을 비슷한 시기에 개최하는 전국체전과 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개막식에 문재인 대통령 참석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는 9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19일간 제천 한방엑스포공원에서 `한방의 재창조-한방바이오산업으로 진화하다'를 주제로 국내·외 250개 기업과 관람객 80만명(예상)이 참여하는 가운데 열린다.

98회 전국체전은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충주종합운동장 등에서 `생명중심 충북에서 세계중심 한국으로'를 슬로건으로 전국 17개 시·도와 국외교포 선수단 등 3만여 명이 참가한다.

전국체전에 앞서 역시 충주에서 9월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37회 전국장애인체전도 열린다.

한 달 간격으로 제천과 충주에서는 국제·전국행사가 잇달아 열려 올해 가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충북이 전 국민의 시선을 끌면서 이들 행사 개막식에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전국체전 개회식에는 역대 대통령이 대부분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한 2015년 96회(강원)를 제외하고는 취임 첫해인 2013년 94회(인천)와 2014년 95회(제주), 지난해 97회(충남) 등 4년 임기 중 세 차례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했다.

충북에서 열린 2004년 85회 전국체전 개회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해 이해찬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대독했다.

앞서 충북에서 첫 번째로 열린 1990년 71회 개회식에는 노태우 대통령이 참석해 치사를 했다.

전국체전에 앞서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하는 제천시도 `VIP 모시기'에 나섰다.

2010년 엑스포 때는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식에 참석하도록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처럼 전국·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행사를 주최하는 충북도의 고민도 적잖다.

대통령이 한 달 간격으로, 그것도 행사 참석을 위해 충북을 찾는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충북에서 열리는 두 주요 행사에 대통령이 모두 방문한다면 일단 행사는 성공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 가운데 한 행사만이라도 대통령이 반드시 참석하길 충북도와 충주시, 제천시는 바라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두 행사 중 한 행사에만 참석하게 된다면 행사 성패에 앞서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충주시와 제천시 관계자들도 이를 염두에 두고 물밑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두 행사를 주최하는 충북도가 어느 행사에 비중을 더 둘지도 관심이다. 한편 이시종 지사는 17일 제천, 23일 충주를 잇따라 순방한다.

/충주 윤원진·제천 이준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