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일제강점기 토지 좌표 `손본다'
세종시, 일제강점기 토지 좌표 `손본다'
  • 홍순황 기자
  • 승인 2017.05.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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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3년동안 3700점 세계측지계 좌표 구축

1인 측량 가능 등 디지털지적구축 기반 마련 기대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가 올해부터 3년간 3700여점의 지적측량기준점의 위치값을 국제표준의 세계측지계 좌표로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금남·부강·장군·연기면(4개면)에 총 1150여점의 기준점을 세계측지계 좌표로 구축하고 망실·훼손된 기준점을 발굴·정비하는 등 기준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지적공부에 적용하고 있는 좌표계는 일제강점기에 일본 동경원점을 기준으로 구축한 동경측지계로 국제표준 세계측지계와 비교하면 북서쪽으로 약 365m 편차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이미 세계측지계로 지표상의 공간정보를 표현하는 지형도, 해도 등의 지도와 지적공부의 호환성이 떨어져 정확한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과거 일제강점기 지적측량제도의 잔재를 청산하고 GNSS(범세계 위성항법시스템)의 정밀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적측량에 활용해 지적재조사, 지적확정측량, 세계측지계 변환사업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정확도를 가진 세계측지계 좌표값을 시민에게 제공해 지적측량뿐 아니라 일반·공공측량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각종 공사와 수시로 변동되는 지형, 지물 변화에 대한 정밀한 측량이 가능해져 측량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이 사업의 공공성을 내세워 국토부에 건의한 결과 사업예산의 30%(지적측량수수료·지적재조사 지역은 50%)를 감면 받아 3년간 총 1억2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신동학 토지정보과장은 “이번 사업의 정확한 측량성과를 바탕으로 1인 측량이 가능해지는 등 디지털 지적 구축을 위한 기반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홍순황기자

sony227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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