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수 보선 무소속 나용찬 당선
괴산군수 보선 무소속 나용찬 당선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7.04.12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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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1표 38.46% 득표

4회 연속 무소속 선택

정당<인물중시 경향 ↑

투표율 62.4% 기록
▲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치러진 4·12 괴산군수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나용찬 후보(63)가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 안미선씨(61)와 환호하고 있다. /유태종기자
12일 치러진 괴산군수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나용찬 후보가 당선됐다. 괴산군민들은 4번 연속 무소속 후보를 군수로 뽑는 진기록을 남겼다.

임각수 전 군수의 낙마로 치러진 이날 선거에서 나 당선인은 8251표(38.46%)를 얻어 6636표(30.93%) 득표에 그친 자유한국당 송인헌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그 뒤로는 더불어민주당 남무현 후보 2692표(12.54%), 무소속 김춘묵 후보 2416표(11.26%), 무소속 김환동 후보 1326표(6.18%), 국민행복당 박경옥 후보 132표(0.61%) 순으로 집계됐다.

임 전 군수가 전국 최초의 무소속 3선 지방자치단체장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괴산군민들은 특정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투표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이번 선거에서도 확인시켜 줬다.

반면 자유한국당 송인헌 후보는 두 번 연속 무소속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당초 나 당선인과 송 후보는 박빙승부가 예상됐으나 나 후보가 18개 선거구 대부분에서 송 후보를 앞서 3년전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나 당선인과 송 후보는 지난 6대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후보 경선에서 경쟁했고, 송 후보가 공천권을 거머쥔 바 있다.

이날 최종 투표율은 괴산군 총 유권자 3만4622명 중 2만1607명(사전·거소 5961명 포함)이 투표해 62.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초대 김환묵 괴산군수의 중도 낙마로 치러진 2000년 6·8 보궐선거 투표율이 57.1%였던 점을 감안하면 낮지 않은 투표율이다. 통상 보궐선거는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아 투표율이 저조하다.

역대 동시지방선거 괴산군수 투표율은 6회(2014년) 72.2%, 5회(2010년) 70.1%, 4회(2006년) 73.6%, 3회(2002년) 64.5%, 2회(1998년) 70.2%, 1회(1995년) 78.7%였다.

13일 취임하는 나 당선인은 2018년 6월 30일까지 1년2개월의 전임 군수 잔여 임기 동안 군수직을 수행하게 된다.

나 당선인은 칠성초, 괴산중·고, 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받았다. 24살에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후 괴산경찰서 정보과장 등을 거쳐 총경으로 퇴임했다. 현재 한국보훈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나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지지모임인 반딧불이 괴산군지회장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중도에 포기하면서 졸지에 무소속 후보로 외로운 선거전을 치러야만 했다.

나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후 “군정 발전을 위해 기회를 주신 주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활력 넘치고 살기좋은 괴산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괴산 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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