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공개 부끄럽지만 나눌수 있어 행복”
“작품 공개 부끄럽지만 나눌수 있어 행복”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7.04.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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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씨 미술작품 7점 충북중앙도서관에 기증

학생 정서발달 보탬 기회 … 100호 작품 등 쾌척
▲ 김정숙씨가 충북중앙도서관 5층 전시실에 걸린 자신의 100호 작품 '빛 그리고 생명'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정숙 전 청주남성유치원 원장(68·사진)이 최근 자신의 미술 작품 7점을 충북중앙도서관에 기증했다.

도서관에 기증한 작품은 생애 첫 100호 작품이자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작인 `빛 그리고 생명'을 비롯해 `사월의 신부', `환생', `흔적' 등 전국 각종 미술대전에서 입상해 작품 수준을 인정받았다. 특히 `빛 그리고 생명'은 그녀가 그린 첫 100호 작으로 애정이 각별하다. 대청호가 들어서기 전 주민 농가를 직접 찾아가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그린 작품으로 제작 기간만 5~6개월 걸렸다.

중앙도서관은 책을 대출하는 단순 기능 외에 문화복합공간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도서관에 전시할 미술 작품을 수소문했다. 30여년 교직에 몸담았던 김 전 원장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과 학생들에게 정서적 감성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가장 아끼는 작품을 골라 도서관에 전달했다. 그녀가 기증한 작품은 100호 1점, 60호 5점, 30호 1점 등이다.

김정숙 전 원장은 “기증작 모두 전국 공모전에 입상해 어느 정도 평가를 받은 작품이지만 남들에게 공개된다 생각하니 마치 발가벗고 서 있는 것처럼 부끄럽다”며 “작품에 욕심을 부려 끌어안고 있는 것보다 쓰임이 있고 쓰일 곳이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우아하게 늙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2003년부터 미술 공부를 시작했던 그녀는 제31회 대한민국미술공모대전 입선, 충북미술공모전 특선 1회/입선 5회, 안견미술대전 입선 2회, 형상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특선 1회/입선 1회, 대한민국청원미술대전 최우수 등 다수 수상경력이 있다. 30여 차례 개인전까지 열었던 중견 작가인 그녀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리는 충북향토작가전에 참여한다.

그녀의 작품은 충북중앙도서관 5층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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