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역피라미드 시대 시작
인구 역피라미드 시대 시작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7.04.11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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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인구의 89.8%가 유권자

33.4% 노인 … 고령사회 진입

출생·사망률 ↓… 갈수록 빨라져
6명의 주자가 뛰는 4·12 괴산군수 보궐선거가 12일 치러진다. 승리의 여신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리는 속에서도 이번 선거에서는 또 다른 흥밋거리가 있다. 유권자 수가 괴산의 심각한 고령화를 방증하고 있다.

11일 충북도 인구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31일 기준 충북의 전체 인구는 159만1674명으로 남성이 80만 3295명, 여성이 78만8379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번째로 많다.

도내 시·군 별로는 청주가 83만 5802명으로 전체 52.5%를 차지했다.

괴산을 보면 3만8668명으로 전체 2.4%에 해당하고 14개 시·군·구 가운데 11번째다.

괴산의 성별 인구는 남성 1만 9631명, 여성 1만9037명이다.

충북 도민 가운데 유권자는 130만749명이고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은 24만2038명이다. 전체 유권자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18.6%로, 1000명 당 186명꼴이다.

그렇다면 괴산은 어떨까?

전체 군민 중 유권자는 3만4747명으로 89.8%다.

총인구 7만198명 중 유권자가 81.2%(5만7065명)를 차지하는 인근 진천과 비교할 때 19세 미만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적은 셈이다.

괴산의 노인 유권자도 1만1160명으로 33.4%로 집계돼 다른 지역에 비해 노인층이 두꺼운 편이다.

충북 평균인 18.6%보다도 훨씬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괴산은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인구 고령화는 출생률과 사망률이 함께 떨어지는 추세여서 갈수록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괴산의 지난 1월 출생아는 13명으로 단양(11명)에 이어 도내에서 두 번째로 적다. 노인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478명에서 132명 늘어난 1만1160명이다.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일 때는 고령사회로 불린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13.5%인데 이는 고령화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을 입증한다.

이런 논리라면 33%대를 보이는 괴산은 이미 고령사회라는 얘기다.

저출산·고령화로 19세 미만 층이 줄고 노인은 늘어나는 `인구 역피라미드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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