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양강구도 … 충북정가 지각변동
文·安 양강구도 … 충북정가 지각변동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7.04.1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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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한국당 기초의원 민주·국민의당行 러시

내년 지방선거 의식 … 집권 가능성 큰 정당 이동

지지율 변화 관망 속 입·탈당 당분간 지속될 듯
대선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충북도내 기초의원들의 탈당과 입당이 잇따르면서 지역 정치권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특히 정치지형 변동을 지켜보던 무소속 기초의원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지지율이 급락한 자유한국당 소속 기초의원들이 대선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강 구도로 형성되면서 이에 따른 위치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지방의원들의 당적 변경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 지방의회의 정계개편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지역 기초의원들의 국민의당 입당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달 30일 무소속 조동주 의원이 입당한 데 이어 11일에는 옥천군의회 안효익(51·옥천 다) 의원과 증평군의회 윤해명(증평 가) 의원, 충주시의회 A의원 등 도내 현역 기초의원 3명과 전 기초의원 등 여러 명이 국민의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이들은 “진정한 국민 주권 시대를 열기 위한 새로운 정치세력 출현의 중심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있다”며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당에 합류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에 입당하는 이들 전·현직 기초의원들은 대부분이 무소속이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서 국민의당 충북도당 조직위원장은 “그동안 동남 4군 군의원 등을 대상으로 영입 작업을 해 왔으며 지역별로 현역 의원 몇 명 정도씩은 추가 입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12일 괴산군수 보궐선거가 끝나면 입당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청주와 제천지역에서도 영입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15명 정도는 추가로 더 입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는 기초의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음성군의회 무소속 이상정 의원이 10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상정 의원은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망하는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게 됐다”고 입당 배경을 밝혔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조덕희 제천시의원이, 3월에는 김상봉 진천군의원이 각각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들 기초의원의 국민의당과 민주당 입당은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 후보와 문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만큼 당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충청대망론 등의 영향으로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관망하던 충북 정계의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또 아직도 대선후보들의 지지율 변화를 관망하고 있는 도의원과 기초의원들이 많아 추가 탈당과 입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의 양강구도가 형성되면서 이들 정당으로 기초의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집권 가능성이 큰 정당으로 이동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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