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세월호 육상거치 10일 연기될수도"
해수부 "세월호 육상거치 10일 연기될수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4.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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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21개소 천공 실패…세월호 무게 못 줄여
장비 추가동원시 육상거치 10일로 연기 불가피

세월호 선체 무게 경감 실패로 애초 예정된 7일 육상 거치가 불투명해졌다. 해양수산부는 현재 동원된 선박 이동 장비보다 큰 규격의 장비를 동원해 오는 10일까지 거치를 완료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5일 전남 목포 목포신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소조기 시기를 고려해 세월호 육상 거치 목표 시점을 7일로 했지만, 모듈 트랜스포터를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까지 고려해 10일 안에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어 "선체 무게를 추가로 줄이기 쉽지 않아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한 이송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면서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기 위해 하중 60톤 규격의 모듈 트랜스포터 336축을 추가 동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동원된 모듈 트랜스포터로 6일 오전까지 세월호를 떠받칠 능력이 되는지 시도한 뒤 무게 중심을 검토하겠다. 이후 세월호 육상 거치를 위한 진행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이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내일 모듈 트랜스포터 시운전을 진행한다는 건 육상 거치를 강행한다는 건가.

"강행을 위한 것은 아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테스트한 뒤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를 떠받칠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된다면 세월호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시도를 해본다는 차원이다. 테스트 결과 통해 진행방향 검토할 예정이다."

-60톤 규격 모듈 트랜스포터 336축은 언제 추가 동원 가능한가.

"관련 설계 검토에 돌입한 상태다. 단시간에 결정되는 과정이 아니다. 어느 정도 윤곽 잡히면 모듈 트랜스포터를 동원하겠다. 이번 소조기가 8일 정도까지인데,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 동원할 경우 작업이 가능한 날짜를 10일까지로 보고 있다."

-10일은 소조기 아니다. 그래도 육상 거치가 가능한가.

"육상 이송 가능 날짜를 따져본 결과 10일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반잠수식 선박 균형을 평형수 작업으로 잡는데,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넘어가는 조수간만차가 발생하면 작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세월호 선체 무게가 추정치로 산출되는 이유가 뭔가

"세월호 선체 내 D데크에 예상치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펄이 발견되고 있다. 세월호가 침몰한 위치는 2~4노트 조류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환경에선 펄이 그렇게 많이 쌓이지 않는다. 사고 당시 내부 손상으로 펄이 많이 쌓였을 가능성이 있다. E데크의 경우 내부재가 얽혀있어 잠수부 투입이 불가능했다. E데크에 펄과 해수, 화물이 얼마나 있는지 추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송왕 TMC 수석기술자)

-목포에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세월호 무게 증가에 영향 있나.

"세월호 선체 안에 빗물이 일부 유입돼 들어갈 수 있다고 보이지만, 무게 증가량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전체적으로 세월호에 빗물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많지 않다. 들어가더라도 물이 흘러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선체 내 쌓인 진흙 위로 빗물이 쌓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선체조사위는 육상 거치가 지연될 경우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 된 상태로 수색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에 대한 입장은.

"미수습자 가족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수습을 원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실제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수색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기술적 문제가 정리되면 그런 취지에 따라 당연히 해야 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일단 세월호 수색 방안을 좀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

-새로 발견된 유류품 위치와 특징은.

"유류품 중 학생 여행용 가방이 나왔다. 명찰이 있다. 유가족협의회와 상의해 처리 작업을 통해 가족에게 돌려주는겠다."

-유류품으로 나온 휴대전화 복원 가능 여부 언제 알 수 있나.

"휴대전화를 복원하겠다는 말은 아니다. 유가족, 검찰, 선체조사위 등과 회의를 거쳐 향후 조치 및 처리 방안이 나오면 결과에 따라 복원 필요성을 결정하겠다. 우선 유가족측의 제안대로 부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해놓고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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