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복통 진료후 약 먹고 의식 잃어
▲ 12일 새벽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먹고 숨진 어린이의 유가족들이 의료사고를 주장하며 15일 병원에서 영정을 놓고 병원 관계자를 기다리고 있다./유현덕기자 | ||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새벽 4시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모 빌라 화장실에서 초등학생 신모군(12)이 쓰러져 있는 것을 아버지가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신군이 같은 날 새벽 3시 30분쯤 복통을 호소해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모 의원에서 주사를 맞고 처방해준 약을 먹은 뒤 토할 것 같다며 고통을 호소하다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유족측은 "피해자는 병원 진료 전날에도 PC방을 다녀오는 등 복통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며 "복통 때문에 병원을 갔지만 조제한 약을 먹은 직후 숨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체 부검과 함께 처방한 약, 관련기록 등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분석할 계획"이라며 "아직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현재 신군이 치료를 받았던 의원에서 해명을 요구하며 농성중이다. 그러나 병원측은 영업을 중단해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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